만취여성 성추행 뒤 길가 방치해 ‘실명’…유명 연예기획사 임원 송치

2025-11-20 13:32

add remove print link

강남 도로에서 만취 여성 태워 성추행한 연예기획사 임원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이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도로변에 방치해 실명 상태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서울 서초경찰서는 50대 연예기획사 임원 A씨를 준강제추행 및 과실치상 혐의로 지난 19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8월 서울 강남구 한 도로변에서 술에 취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여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량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약 20분간 운전해 상가 골목길로 차를 옮긴 뒤 차 안에서 피해자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행 후 A씨는 비틀거리다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도로변 전봇대 근처까지 끌고 가 앉혀놓은 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이미 얼굴 부위에서 출혈이 있는 상태였다.

피해자는 도로에 홀로 남겨진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친 피해자는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았고, 시신경까지 손상돼 왼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됐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두 번 모두 기각됐다.

TV조선은 A씨가 홍콩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전 최고경영자로, 지난 2023년 4월 갑작스럽게 사임을 공시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획사에는 국내 유명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앞서 2021년 1월에도 주취 상태의 여성을 조수석에 태워 추행하는 등 면식이 없는 여성 5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했으며, 출소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유사한 범죄를 다시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뉴스TVCHOSUN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