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 광주센터,"광주의 젖줄에 ‘생명의 흙공’을 던지다"

2025-11-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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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발전재단 광주센터,"광주의 젖줄에 ‘생명의 흙공’을 던지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의 역사와 시민의 애환을 품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어머니의 강’ 광주천이 19일 오후 잠시 활력을 되찾았다.

노사발전재단 광주중장년내일센터(소장 김경진)와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소장 고병곤)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흙먼지 날리는 하천변을 푸르게 가꾸고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한 특별한 ‘생태 복원 캠페인’을 펼친 것이다.

####미생물의 힘, 하천을 살리다

이날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는 ‘EM 흙공 던지기’였다. 황토에 유용한 미생물(EM) 발효액을 섞어 만든 이 작은 흙공들은, 하천의 바닥에 가라앉아 유기물을 분해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작지만 강력한 정화조’ 역할을 한다.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던진 흙공들이 ‘풍덩’ 소리를 내며 수면 위로 파문을 일으킬 때마다, 광주천이 다시 맑은 숨을 쉬게 될 것이라는 희망도 함께 피어올랐다.

####쓰레기 줍고, 건강도 줍고

흙공 던지기에 이어 진행된 ‘플로깅(Plogging)’은 환경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일석이조의 활동이었다. 참가자들은 가벼운 조깅으로 건강을 챙기면서, 하천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보람까지 느꼈다. 이들의 땀방울 덕분에, 무심코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광주천변은 오랜만에 깨끗한 민낯을 드러낼 수 있었다.

####역사를 품은 강, 미래를 향해 흐르다

광주천은 단순한 하천이 아니다. 조선 시대부터 광주의 젖줄 역할을 해왔고,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묵묵히 지켜본 역사의 현장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처럼 소중한 우리의 유산을 깨끗하게 보전해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기관이 먼저 앞장서 실천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진다.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약속

김경진 소장은 “오늘 우리가 던진 작은 흙공 하나가, 광주천의 생태계를 되살리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손잡고 우리 주변의 환경을 가꾸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의 작은 실천이, 광주천이 다시금 시민들의 사랑받는 쉼터로 거듭나는 건강한 나비효과를 일으키기를 기대해 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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