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내달 4일과 11일·尹 내달 17일 각각 소환

2025-11-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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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수사 내용 총괄해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다음 달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법정 출석한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법정 출석한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20일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해 12월 4일과 11일 두 차례,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12월 17일 한 차례 출석해 조사받는 걸로 변호인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 주 초 위 일자를 출석 일자로 정해 구치소를 통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 관계자는 브리핑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소환을 두 차례로 나눈 배경에 대해 “현재까지 수사 내용을 모두 총괄해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은 하루에 조사를 마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특검팀은 두 사람에게 각각 오는 24일과 26일 소환 일정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를,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한편, 특검은 이날 김 여사에게 5000만 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건넨 로봇개 업체 ‘드론돔’ 서성빈 대표를 2차 조사했다. 서 대표는 출석 전 취재진에게 “5000만 원 상당 시계를 전달하고, 1790만 원 상당 사업을 따낸 게 특혜냐”라며 “특혜를 받은 적도 청탁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 관계자는 “서 씨는 오늘까지는 참고인 신분”이라며 “서 씨를 비롯한 공여자들 전반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 조사 후 최종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서 대표 외에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김기현 의원 배우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등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20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의 ‘로봇개’ 납품 사업 수주 과정에서 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를 건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 뉴스1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20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의 ‘로봇개’ 납품 사업 수주 과정에서 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를 건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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