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위에 '이런' 이불은 절대 깔지 마세요…순식간에 불날 수 있습니다
2025-11-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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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사용의 숨은 위험, 당신이 모르는 사실
겨울철이 다가오면 많은 가정에서 전기장판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잘못된 사용 습관은 단순한 과열을 넘어 실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된다. 특히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덮어 사용하는 행동은 전문가들이 반복해서 경고하는 대표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실험 결과와 화재 조사 사례에서도 '두꺼운 이불·담요'가 열을 가둬 전기장판 내부 온도를 비정상적으로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기장판 위 '두꺼운 이불'이 위험한 이유
전기장판은 내부 열선에서 발생한 열을 표면으로 전달해 온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하지만 두꺼운 이불이나 담요를 여러 겹으로 덮으면 열이 배출되지 못해 장판 내부에 고스란히 갇히게 된다. 이 경우 열선이 정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표면 온도와 차이가 큰 과열 상태에 들어간다. 이러한 열 축적은 열선 피복 손상, 재료 열화(열에 의해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발화점에 도달해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전기장판 내부 열선은 표면보다 더 높은 온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두꺼운 이불로 덮어 열 배출이 막히면 열선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져 합선과 발화 위험이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실제 실험에서도 두꺼운 이불을 장판 위에 덮은 상태로 작동한 지 약 10분 만에 열선 온도가 52도 이상으로 치솟는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지속될 경우 소재 자체가 열에 견디지 못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라텍스 매트·가연성 소재도 주의
국내외 화재 사례에서도 전기장판 과열은 꾸준히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중에서도 라텍스 매트처럼 열 축적이 심한 소재 위에 전기장판을 놓거나, 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덮은 사용 방식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라텍스는 통기성이 낮고 밀도가 높아 열이 내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열이 장판 아래·위로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전기장판을 접거나 구부려 사용하는 경우도 위험하다. 열선이 접힌 부위에서 급격한 열 집중 현상이 발생해 온도 조절기 작동 범위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기장판은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한다면 충분히 안전하다. 문제는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독자가 실제로 궁금해할 대표적인 안전수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기장판은 평평한 바닥에 깔아 사용해야 하며, 라텍스 매트·두꺼운 러그·두꺼운 요 등 통기성이 낮은 소재 위에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장판 위에는 얇은 이불이나 통기성이 좋은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열이 장판 아래와 위 모두로 순환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기장판을 덮는 이불은 두껍지 않은 소재로 고르고, 여러 겹을 겹쳐 덮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시간 사용 시 온도를 높게 유지하는 행동도 화재 위험을 키우므로, 보통 권장되는 온도인 26~30도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전원을 반드시 끄고, 자동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면 타이머를 설정해 예기치 못한 과열을 방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플러그·전선·온도조절기를 사용 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선 피복이 벗겨졌거나 조절기가 느슨해져 있다면 안전성이 크게 떨어진다. 노후된 전기장판은 내부 열선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5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KC 인증이나 EMF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다.
전기장판 화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사용수칙
전기장판 주변에는 커튼·종이·옷가지 등 가연물을 최소 30cm 이상 떨어뜨려 두어야 한다. 이는 장판에서 발생하는 온도가 주변 소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경우 누적 열로 발화할 위험을 낮추기 위함이다. 멀티탭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과부하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장판은 개별 콘센트에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기나 물기가 있는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 습기가 전기 흐름을 방해하거나 합선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판 내부 열선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세탁 과정에서 전기장판을 접거나 비틀어 건조하는 것도 내부 열선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조사의 세탁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장판을 사용하는 도중 타는 냄새가 나거나 특정 부위가 유난히 뜨거워지는 등의 이상신호가 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사용을 지속할 경우 발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전기장판을 새로 구매할 때 체크해야 할 항목
전기장판 구매 시에는 안전 인증 여부, 자동 온도조절 기능, 과열 방지 장치 등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KC 인증과 EMF 인증은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이며, 자동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은 과열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기장판의 사용 수명이 길어질수록 내부 열선이 열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성능이 떨어지고 위험성이 커지므로 3~5년 주기를 기준으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가 제품이라고 해서 영구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교체 주기 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