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 산불 확산에 주민 대피…헬기 30대 투입해 진화 중

2025-11-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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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기린면 산불 진화율 68%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20일 산불이 발생해 소방과 산림 당국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일 오후 5시 23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20일 오후 5시 23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3분께 산 아래 컨테이너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 붙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초기 진화 과정에서 현장과 가까운 현1리 주민 8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신고 접수 직후 산림청과 강원소방본부는 산불진화대, 소방대원, 지자체 인력, 경찰, 군 장병 등 270여 명과 장비 69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 영향 면적이 10㏊를 넘어서자 산림당국은 20일 오후 10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주택 등 주요시설에서 세 개동 미만의 피해가 우려되고 10시간 내 진화가 가능할 때 내려진다.

그러나 해가 지면서 헬기 투입이 어려워지고, 불이 난 지대의 경사가 매우 가파른 탓에 지상 중심 진화가 쉽지 않아 새벽까지 진화율은 20%대에 머물렀다.

20일 오후 5시 23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20일 오후 5시 23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산림 당국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이며 21일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68%로 올라섰다. 산불 영향 구역은 34.6㏊로 늘었으며, 총 3.7㎞ 화선 중 2.5㎞가 진화된 상태다.

당국은 산불진화차량 69대와 진화 인력 338명을 투입해 지상 진화를 이어가고 있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30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막바지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산불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8가구 12명이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인제군은 “기린면 현리 547-1 일대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현4리·북1리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안내했다.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도 “대피 권고 지역 주민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가용 장비와 인력을 즉시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산림당국은 완전 진화 이후 정확한 발화 지점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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