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 진행…김치·김장재료 최대 50% 싸게 살 수 있다는 역대급 '축제'
2025-11-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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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겨울을 앞두고 김장철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장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김장 한마당이 서울에서 펼쳐지며, 김치와 김장 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직접 담가보는 기회까지 마련돼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사)대한민국김치협회와 함께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 3층에서 ‘2025 대한민국 김장대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문화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우수한 국산 김치와 김장 재료를 생산자 직거래로 판매한다.
김장철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되는 김치 전시·판매 코너에서는 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양파, 젓갈 등 김장 주·부재료와 ‘대한민국 김치 품평회’ 수상 제품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해당 코너에서는 aT 바로마켓 참여 농가 18곳과 서울동행상회 우수 농가 10곳이 참여해 김장 재료를 비롯해 장류, 수산 가공품, 과일, 떡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이번 체험 행사에서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명예시민 등 기관의 초청을 받은 약 100명이 참여해 김치명인과 함께 실제 김치를 담가보는 시간을 갖는다.
더불어 행사장 내 마련된 김치문화홍보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가 열리고, 식품명인관에서는 장류·부각·매실액 등 식품명인 제품을 전시·판매한다.
한강주조와 신탄진 막걸리 홍보 부스, 푸드트럭 등의 시민들이 쉽게 참여 가능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공간도 구성될 계획이다.

현장에는 서울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서울사랑상품권과 자치구사랑상품권(성북구 제외)을 일부 부스를 제외한 40개 부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문화누리카드 지역축제 가맹점으로 등록돼 전 부스에서 문화누리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구매한 상품은 즉시 발송할 수 있도록 택배 서비스를 지원해 대량 구매 또는 이동이 불편한 품목도 부담없이 구입이 가능하다.
행사 분위기가 한층 살릴 특별한 콘서트도 진행된다. 오후 2시에는 SK브로드밴드와 아이넷이 주관하는 ‘가요사랑콘서트’ 축하공연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트로트 가수 공연과 경품 행사 등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현장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최대 50% 할인과 나눔·공연·체험을 더해 문화·민생·상생을 한자리에서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시민 모두가 가볍게 김장을 준비하고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안전하고 알찬 행사를 만들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 세대를 이어온 한국의 겨울 준비, '김장'
김장은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가족과 이웃이 함께 겨울철 먹거리를 마련해 온 우리 고유의 식문화로, 오랜 세월 이어진 공동체 의식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배추와 무를 손질해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마늘·생강·젓갈 등을 섞어 양념을 만든 뒤 채소에 버무리는 과정이 기본이지만 지역과 가정마다 재료나 방식이 조금씩 달라 다양한 맛이 만들어진다.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미리 준비해 저장하는 이 풍습은 예부터 삶의 지혜로 전해지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노동을 나누던 사회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김장은 단순히 저장 식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공동체가 결속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문화적 가치가 크다. 이러한 전통적 의미가 인정돼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곳에 모여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준비하며 서로의 음식을 나누는 과정이 공동체적 연대의 사례로 꼽혀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계절에 맞춰 김장 재료를 구입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관련 산업도 해마다 활기를 띠고 있다. 배추와 무를 비롯해 고춧가루, 젓갈 등 주요 재료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농가와 유통업계 역시 김장철에 맞춘 다양한 판매 전략을 펼친다. 최근에는 직접 담그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완제품 김치나 반조리 김장세트도 늘어나 소비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김장은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겨울 준비의 중요한 과정으로 남아 있으며, 세대가 바뀌어도 이 전통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꾸준하다.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하고 이웃과 나누는 문화적 가치가 강조되면서 김장을 체험하거나 배우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김장이 단순한 조리 행위를 넘어 한국인의 생활문화로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