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아 인식 바꾼 '그 차'… 완전 신형 모델 공개에 관심 '대폭발'

2025-11-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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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 LA 오토쇼 통해서 세계 최초 공개
1세대보다 커진 차체에 신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기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2세대로 진화한 대형 SUV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북미 시장에서 텔루라이드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꿔 놓은 대표 모델로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더욱 강해진 인상과 넓은 공간 구성

올 뉴 텔루라이드. / 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 /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1세대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차체 비율과 디테일을 대폭 다듬었다. 전면은 텔루라이드 고유의 수직형 램프와 두 줄의 날카로운 선을 조합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기아 SUV의 디자인 상징을 내세웠다.

박스형 실루엣을 가진 큰 차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수직선 중심의 프론트 그릴과 측면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캐릭터 라인을 더했다. 휠하우스 상단부터 이어지는 라인은 면과 선울 조합해 당당한 이미지를 만든다.

올 뉴 텔루라이드의 실내. / 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의 실내. / 기아

실내는 도시적 안락함과 자연의 안정감을 조합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수평형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탑승자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스타일을 구현했으며,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소프트 무드 라이팅을 통해 미래적 요소와 고급감을 더했다. 상위 트림에는 장식용 리얼 우드를 적용해 플래그십 SUV의 질감을 강조했다.

도어 손잡이는 암레스트와 일체형 히든 구조로 만들었고, 험로 주행을 고려해 도어 암레스트와 센터 콘솔에 그립 핸들을 배치했다.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1열 에르고 모션 시트, 3열 USB-C 포트 등 편의 구성도 강화했다.

1세대 대비 차체를 키워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을 넓혔고, 후석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460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7~8인승 패밀리 SUV에 필요한 실사용성을 높였다.

◆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329마력의 최고출력 확보

신형 텔루라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 /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 / 기아

신형 텔루라이의 가장 큰 변화는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다.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46.9kg.m를 발휘하며, 기존 3.8ℓ 가솔린 대비 배기량은 30% 이상 줄었지만 출력과 토크는 각각 13%, 29% 상승했다.

기아 자체 기준 최대 복합연비는 약 14.9km/ℓ이며,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약 965km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 기능이 포함돼 편제동과 모터 제어를 활용해 언더스티어를 줄이고 핸들링 안정성을 높인다.

기본 파워트레인인 가솔린 2.5 터보 GDI 모델은 최고 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3kg.m를 발휘해 가속 성능을 개선했다.

올 뉴 텔루라이드. / 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 / 기아

커넥티비티 기능도 강화됐다. 구글 기반 온라인 내비게이션으로 최신 지도와 정보를 제공하며, 디즈니+, 넷플릭스 등 OTT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기아 후원 NBA 30개 팀을 테마로 하는 디스플레이 스킨도 제공된다.

북미 시장 특성을 고려해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차고 제어를 지원하는 '기아 마이큐 커넥티드 게러지' 기능을 탑재했고, 디지털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 12인치 HUD, 무선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도 적용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사양에 따라 최대 29개까지 제공되며,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에어백을 탑재한다.

◆ 오프로드 주행 특화 모델인 X-Pro 추가

올 뉴 텔루라이드 X-Pro. / 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 X-Pro. / 기아

기아는 험로 주행 비중이 높은 소비자를 위해 X-Pro 모델을 별도로 선보였다. X-Pro는 블랙 무광 메쉬 그릴, 블랙 휠, 브릿지 타입 루프백, 오렌지 색상 견인고리 등으로 외관을 차별화했다.

주행 성능을 위해 ▲올-터레인 타이어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전용 터레인 모드 ▲25mm 늘어난 스트로크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저속 주행 시 하부 지면을 확인할 수 있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와 야간에 주변 지면을 비추는 5개의 그라운드 라이팅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도 포함됐다.

◆ 미국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팔리는 모델

올 뉴 텔루라이드 발표를 보기 위해 운집한 현지 미디어. / 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 발표를 보기 위해 운집한 현지 미디어. /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는 북미 현지 소비자 특성과 도로 환경, 지형 조건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텔루라이드는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까지 석권하며 기아 브랜드의 위상을 끌어올린 차량이다. 미국에서만 누적 65만 대 이상 판매되며 북미 시장에서 높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텔루라이드는 브랜드에 대한 업계와 고객의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라며 "글로벌 판매도 6만 대 수준에서 12만 대 이상으로 2배 성장하며 기아 브랜드 신뢰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기아는 LA 오토쇼 기간 동안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특화 사양 X-Pro를 포함한 미국 판매 라인업 23대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기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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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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