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 방전 주의…배터리 성능 위해 운전자들 꼭 숙지해야 할 '이 사항'

2025-11-21 14:22

add remove print link

주차 환경 신경…정기적인 시동 필요
차량 화재 방지 위해 '히터·열선 사용'도 주의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등 겨울철 한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차량 운전자들은 사전 점검을 통해 차량 배터리 방전 사고와 화재 위험 등에 각별히 대비할 것이 요구된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지난 20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한파가 시작되면 낮은 온도에서 배터리 내부 전해질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들에게 사전 점검과 관리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회사 측에서 제시한 겨울철 배터리 관리의 핵심은 네 가지다. 바로 ▲주차 환경 관리 ▲주차 방향 ▲주 1회 시동 ▲전기장치 전원 차단 등이다.

먼저,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 방전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주차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도 변화가 적은 실내나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야외에 세워야 할 경우 차량 앞부분을 햇빛이 드는 방향으로 두면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 1회 이상 시동을 걸고 최소 10분 이상 엔진을 가동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동을 끄기 전에는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단말기 등 불필요한 전기장치의 전원을 차단해야 방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겨울철 차량 고장 중 상당수가 배터리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간단한 관리 습관만으로도 방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점검과 충전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한 겨울철 운행의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자사 ‘한국배터리(Hankook Battery)’ 공식 웹사이트에서 차량 제조사·차종·연식에 맞는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겨울철 차량 화재 사고 많아 "장시간 히터나 열선 사용 등도 주의"

차량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화재 위험성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2276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4%(536건)가 겨울철인 12∼2월 발생했다. 이 차량 화재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47억 5800여만 원에 달했다. 화재의 35.6%(191건)는 낮 시간대(12∼17시)에 일어났고,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나 고속도로가 69.2%(317건)를 차지했다.

이때 겨울철 차량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57.6%에 해당하는 절반 이상(309건)이 차량 내부 기계·전기 계통의 결함으로 발생했다.

도 소방본부는 주행이 활발한 시간대에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히터나 열선 등이 장시간 유지되고, 엔진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재시동을 걸 경우 열이 축적돼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 소방본부 설명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배터리 출력이 떨어져 전기장치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이에 배터리 단자 및 전선 연결부 점검과 운행 중 관리가 각별히 요구된다. 특히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장시간 히터나 열선을 사용하거나 차량용 전기매트 등 비공식 난방기기 이용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리하면,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며 차량 전기 시스템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과열 혹은 배터리 내부 단락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배터리를 점검하고 평소 주차 환경 관리, 차량 내부 난방 기기 관리 등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