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달콤한 맛…1.5톤 농가에 '무상'으로 풀리는 '국민 식재료'

2025-11-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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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농기원, '호풍미' 씨고구마 무상 보급

충북농업기술원은 호박고구마 신품종 `호풍미' 씨고구마 1.5톤을 농가에 무상 보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입니다.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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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자는 오는 28일까지 농가 소재지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 신청을 접수하면 된다. 농가에는 다음 달 10일 배부될 예정이다.

'호풍미'는 국내 고구마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외래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품종이다. 외관은 밤고구마와 유사하지만 수분감이 더 높고 속은 짙은 노란색에 호박고구마의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붉은 껍질과 균일한 형태로 외관이 뛰어나 상품성이 높고, 조기재배 시 수확량이 많고 출하 시기가 빨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고온·가뭄 등 기후변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성을 유지하며, 덩굴쪼김병 등 주요 병해에도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도내에서는 도 농업기술원 재배시험을 거쳐 생산·분양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1개 시군에서 130㏊ 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노솔지 박사는 “충북 지역 재배시험 결과, ‘호풍미’는 수량성과 상품성이 모두 우수한 품종으로 입증됐다”라며 “소비자 선호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농가에서도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국내 육성 고구마 신품종 확산을 위해 매년 우량 씨고구마를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적응성이 높은 품종을 지속 공급해 고구마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향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호풍미 자료사진. /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호풍미 자료사진. /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고구마는 메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타원형의 덩굴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한다. 고구마의 원산지는 아메리카의 열대 지방으로, 국내에는 일본을 통해 유입됐다. 17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됐고 이후 지금까지 대중적인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는 전분 함량에 있어 차이가 있다. 고구마의 전분 함유량이 20%가 넘어가면 '밤고구마', 그 이하면 '호박고구마'로 본다. 때문에 밤고구마는 찌거나 구우면 더 단단하게 분절돼 부서지고 수분이 많은 호박고구마는 부드러운 식감에 단맛을 보인다.

영양 성분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호박고구마는 앞서 언급한 수분을 비롯해 단백질과 지방이 더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C와 칼슘 함량도 높다. 이에 비해 밤고구마는 탄수화물 함량이 더 높고, 소화를 돕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가 있다. 고구마의 대표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의 경우 노란빛이 진한 호박고구마가 밤고구마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선한 고구마를 고를 때는 껍질에 상처나 흠집이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매끄러운 표면에 색상이 고른 고구마가 신선하다. 싹이 난 고구마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고구마는 냉장 보관 보다는 신문지 등에 싸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겨울철에는 찐 고구마로 많이 조리해서 섭취하는데, 고구마는 품종에 상관없이 가열했을 때 영양 성분이 거의 감소되지 않는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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