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마블링인 줄 알았는데...언뜻 기름처럼 보이는 '이것' 정체
2025-11-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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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 확대한 이미지 봤더니...충격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한 게시물이 네티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생충에 오염된 고기가 고급 육류의 마블링처럼 보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엑스(X)에 게재된 사진 속 생고기는 일견 흰색 마블링이 골고루 분포된 품질 좋은 고기로 착각할 만했다. 하지만 단면을 확대한 이미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진을 게시한 누리꾼은 이 흰색 마블링의 정체가 기생충의 일종인 '근육포자충'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지간하면 야생동물은 먹지 맙시다. 특히 우리나라는 만성소모성질병(CWD, 사슴 및 엘크에서 발생하는 전염성해면상뇌증) 발생 지역이라 사슴은 더더욱 먹으면 안됩니다"라고 경고했다.
근육포자충, 언뜻 마블링처럼 보이기도
주로 야생동물에서 발견되는 근육포자충은 기생충의 한 종류다. 문제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지방 조직이 아님에도 고기의 마블링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근육포자충은 근육 속에 낭포 형태로 자리잡는다. 육안상으로는 하얀색이나 반투명한 작은 알갱이로 나타나 근내 지방이 만들어내는 마블링과 구별하기 어렵다.
마블링은 근육 내부에 지방이 그물망처럼 퍼져 고기의 풍미와 식감을 높이는 지방 분포를 의미한다. 반면 근육포자충은 기생충의 알갱이로 전혀 다른 개념이다. 외관상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정반대다.
ニホンジカに寄生する住肉胞子虫について研究してたワイが通ります野生のニホンジカのほとんどで住肉胞子虫が寄生していて、特にエゾシカは寄生密度が高いです(写真の白い線がシストで中に原虫がいっぱい入ってます)食べる時はちゃんと加熱しようね肉眼像←→実体顕微鏡下 https://t.co/zV5Dwgnsgf pic.twitter.com/lMBFcfQsQd
— しゃわいぬ (@ev_shw) November 15, 2025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근육포자충에 감염된 고기를 생으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인체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사람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감염되면 주로 소화기 관련 증상이 발생한다. 설사, 복통, 오심, 구토, 미열 등 위장관 이상 증세가 흔하게 나타난다. 근육 내부에 낭포가 생성되면서 근육통과 피로감도 동반될 수 있다.
일부 감염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대량 감염된 경우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드물게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조직 침범이 일어나며 중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효약 없어 증상 완화 치료가 중심
근육포자충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약은 없는 상태다.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로 대응하며 경미한 경우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사례도 많다.
상황에 따라 항생제나 항기생충제인 퀴닌(quinine),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을 병용하는 요법이 적용될 수 있다. 다만 감염 유형과 환자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용량 결정은 의료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
사람 감염 가능하나 위험도는 낮아
근육포자충 중에서 사람에게 감염되는 종은 매우 한정적이다. 사람은 이 기생충의 중간숙주 역할을 하며 날고기나 덜 익힌 고기 섭취가 주된 감염 경로다.
모든 근육포자충이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은 아니며 특정 종만이 문제를 일으킨다. 감염 사례 자체도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일부에서 소화기 증상과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 감염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감염 위험성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야생동물 고기 섭취 각별히 주의해야
근육포자충은 주로 야생동물에 감염된다. 반면 축사에서 예방접종과 체계적 관리를 받는 가축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야생 고기는 기생충 오염 위험이 높아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 먹어야 한다. 위생적인 식품 취급과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고기 섭취를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완전히 익혀 먹을 것을 권고한다. 예방과 적절한 조리가 근육포자충 감염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