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는 ‘창’, 시장은 ‘방패’~전남 나주시의 운명 건 ‘최후의 승부수’”
2025-11-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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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는 ‘창’, 시장은 ‘방패’~전남 나주시의 운명 건 ‘최후의 승부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에너지 100년의 미래를 결정할 ‘인공태양’ 유치전의 마지막 관문.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실무 국·과장이 아닌, 도지사와 시장이 직접 발표와 질의응답에 나서는 전례 없는 ‘투톱(Two-top)’ 전략을 선보이며, 4년간 갈고닦은 유치 의지의 칼날을 번뜩였다.
####상식을 파괴한 ‘최강의 원팀’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발표평가장은 시작부터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통상 국장급이 나서는 관행을 깨고,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단상에 선 이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였다. 이어 쏟아지는 평가위원들의 송곳 같은 질문을 막아선 ‘방패’는 윤병태 나주시장. 이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쇼맨십이 아닌, 사업의 큰 그림부터 실무적인 디테일까지 최고 결정권자들이 완벽하게 꿰고 있다는 자신감의 가장 확실한 증명이었다.
####4년의 땀, 50분의 무대에서 증명하다
도지사가 거시적인 비전과 당위성을 설파하는 ‘창’의 역할을 맡았다면, 시장은 부지 확보, 정주 여건, 인력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막힘없이 설명하는 ‘방패’가 되었다. 특히 윤 시장은 지난 4년간 사업 전반을 직접 챙기지 않고서는 결코 대답할 수 없는 세부적인 질문들까지 완벽하게 방어해내며, 나주시의 준비가 단순한 ‘희망’이 아닌 ‘완성형 계획’임을 평가위원들에게 각인시켰다.
####말로만 ‘원팀’이 아닌, 행동으로
“도지사가 발표하고 시장이 답변하는 모습, 그 자체가 지난 4년간 두 기관이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나주시 관계자의 말처럼, 이날의 역할 분담은 ‘원팀’이라는 구호가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는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의 심장을 품기 위한 호남 전체의 절박함과 통 큰 결단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선택’의 시간
인공태양은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갈 ‘꿈의 에너지’이자, 미래 산업의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다. 나주시는 이번 유치 성공을 통해, 기존의 에너지밸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겠다는 담대한 꿈을 꾸고 있다. 340만 시도민의 염원을 담은 도지사와 시장의 마지막 승부수가, 과연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지 이제 모두의 시선이 정부의 최종 선택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