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 만에 1700원 찍더니…국내 기름값, 또 슬픈 소식 떴다

2025-1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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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전주보다 25.8원 상승
경유 가격, 전주보다 38.5원 상승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멈추지 못하며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유하는 사람. 자료사진. / 뉴스1
주유하는 사람. 자료사진. / 뉴스1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29.7원으로, 전주보다 25.8원 높아졌다. 지난주 36주 만에 1700원을 넘어선 뒤 이번 주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799.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부산은 리터당 1705.8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 주체에 따른 가격 차이도 유지돼 SK에너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37.4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리터당 1701.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36.6원을 나타내 전주보다 38.5원 올랐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 경유 가격이 1600원선을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넷째 주 이후 처음이다.

주유하는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주유하는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위한 초안 성격의 종전안을 제시한 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입 원유 기준 가격인 두바이유는 64.6달러로 지난주보다 0.3달러 낮아졌고, 국제 휘발유는 1.4달러 하락한 78.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경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97.3달러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및 국제 유가 상승 효과가 지속하면서 다음 주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유소 전경.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주유소 전경.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주유소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기본 안전수칙 알아두세요!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같은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곳인 만큼 작은 부주의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주유소는 국제 안전 기준과 소방당국 지침을 바탕으로 여러 금지행위를 정해두고 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이용자가 꼭 알아둬야 할 기본 수칙은 다음과 같다.

흡연·불꽃 사용 금지

주유소에서 담배나 라이터를 사용하면 연료 증기에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다. 국내 법령과 소방 기준에 따라 모든 주유소에 ‘화기엄금’ 표시가 설치되는 이유다.

시동 끄고 주유하기

해외·국내 공통 기준은 주유 시 엔진을 반드시 끄도록 하고 있다. 차량이 켜진 상태에서는 배기열이나 스파크가 점화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유 중 차량에 다시 타지 않기

정전기는 주유소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차에 다시 탔다가 내리면 몸에 정전기가 쌓일 수 있고, 노즐을 잡을 때 방전되면서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주유소에 정전기 방지 패드가 설치돼 있으며, 먼저 만져서 방전하는 것이 권장된다.

휴대전화 사용 자제

직접적인 발화 사례는 드물지만, 휴대전화는 전자 스파크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사용자의 주의를 흐릴 수 있다.

승인되지 않은 용기에 연료 담지 않기

페트병이나 비규격 용기에 연료를 담는 것은 안전 기준에 어긋난다. 정전기 발생 위험이 높고 용기 파손 위험도 있다. 연료용으로 인증된 금속·전용 용기만 사용해야 한다.

자동 차단 후 추가로 넣지 않기

주유기가 자동으로 멈추면 더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연료가 넘치면 차량 외부로 흘러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어린이·반려동물 주유기 주변 접근 제한

주유소는 위험물 취급 장소이기 때문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주유기 근처에서 움직이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 가능한 한 차량 안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 발생 시 노즐 뽑지 않기

만약 불이 붙었다면 노즐을 뽑거나 차량을 움직이려 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노즐을 그대로 둔 채 즉시 대피하고, 주유소 비상정지장치 작동은 직원에게 맡기는 것이 기본 절차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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