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별 볼 일 없는데…한겨울에는 고급어종 뺨치는 맛이라는 초가성비 '생선회'
작성일
“기름기가 절절 흘러 한 점 먹으면 입술이 맨질맨질해질 정도”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 미스터S'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최고인 겨울 생선으로 가숭어를 소개해 화제다.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 미스터S'는 "이제 수산물은 넘 비싸, 회는 못 먹겠어"라면 꼭 보세요. 고물가시대 유일무이한 최강 가성비 생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22일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최근 일본산 양식 방어의 경매 단가가 kg당 4만 원을 넘어서는 등 생선 값이 급등하면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기울이기가 부담스러워진 상황. 이런 가운데 겨울철 최강 가성비 횟감으로 주목받는 생선이 있다고 전했다.
바로 평소에는 저평가됐지만 한겨울에는 맛과 식감, 가격 모두 제격인 '가숭어'다.
가숭어는 숭어목 숭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우리나라에는 숭어·가숭어·술립숭어·등질숭어·큰비늘숭어·넓적꼬리숭어 등 다양한 숭어종이 서식한다. 이 중 식용으로 유통되는 건 대부분 숭어와 가숭어다.

▶ 이름 때문에 오해 받는다?
가숭어는 이름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는다. 표준명의 '가'는 '가짜'라는 의미지만, 전국적으로는 '참숭어'라는 별명으로 더 널리 불린다. 반대로 오리지널 숭어는 '개숭어'나 '보리숭어'로 불린다. 이는 겨울철 가숭어가 워낙 맛있다 보니 주객이 전도된 결과다.

▶ 숭어와 가숭어 구분법
가숭어의 대표 산지는 전북 부안군과 경남 하동군이다. 부안에서는 한겨울 잡히는 가숭어를 '설숭어'라며 지역 특산물로 밀고 있고, 하동군은 가숭어 양식이 대량으로 이뤄지는 대표 양식산지다. 하동에서는 녹차가 섞인 배합사료를 먹여 '녹차 참숭어'라는 브랜드로 내놓는다.

▶ 겨울에는 맛도 가격도 최고라는데?
▶ 여름에는 '최악의 맛'?
가숭어는 담수에도 잘 적응한다. 매년 봄이면 큰 무리를 지어 서해안을 따라 한강을 거슬러 올라온다. 가끔 서울 한복판 안양천까지 올라왔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다. 규모가 커서 멀리서 보면 강이 시커멓게 보일 정도지만, 연어처럼 산란을 위한 행동은 아니다. 다만 민물이나 기수역에서 잡힌 바닷물고기는 맛이 없다.

▶ 한때 '도미 짝퉁'이었다고?
가숭어는 예전에 도미로 둔갑하던 '짝퉁 생선'이었다. 혈합육이 도미류처럼 진한 선홍색을 내는 특징 때문에 비슷하게 생긴 도미류로 속여 팔기도 했다. 하지만 재작년에는 국내 양식업계 수급 이슈로 가숭어 가격이 폭등해 오히려 참돔보다 비싸지기도 했다.
▶ 가숭어 먹을 때 TIP
해안가 지역에서는 회무침, 회덮밥 등에 가숭어 회가 많이 쓰였다. 찜이나 매운탕은 물론 꾸덕하게 말려서 두고두고 먹기도 했다. 강화나 김포 지역에서는 겨울철 손가락만 한 가숭어 새끼인 '동어'를 구워 통째로 먹거나 비늘만 긁어내고 신김치에 싸서 회로 먹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서는 추수가 끝나면 강가에 둘러앉아 볏짚을 태우며 가숭어를 구워 먹던 풍습이 있었는데, 이 '몽탄 볏짚 구이' 문화가 서울로 올라와 삼겹살 구이로 아이템을 바꿔 유명 고깃집의 유래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 가성비 생선인데 알은 '비싸다'?
가숭어의 알은 값비싼 고급 전통 음식인 '어란'의 재료로 쓰인다. 제대로 만든 어란은 한 덩어리에 수십만 원에 거래된다. 최상급 가숭어를 선별해 알이 터지지 않게 핏줄을 제거하고, 적정 염도에 간장에 절였다가 하루에 몇 번씩 뒤집고 눌러주며 수개월에 걸쳐 만든다.
특히 전남 영암 지방의 어란을 최고로 꼽는다. 하구둑이 생기기 전 알을 가득 밴 가숭어가 오르던 길목이 영암에 인접한 영산강 유역이었기 때문이다.
어란은 짭조름한 맛과 진한 감칠맛, 약간의 비린함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미를 낸다. 일본의 가라스미와 유럽의 보타르가도 비슷한 음식이지만 숭어알로 만든다. 가숭어는 극동아시아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기 때문에 가숭어 알로 만든 어란은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다.
위 기사 내용은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 미스터S'에서 영상으로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