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큰 암호화폐(코인) 선물 청산 발생... 여러모로 심각하다
2025-11-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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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 내린 경고
최근 24시간 동안 약 2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복수의 시장 분석 기관 자료에 따르면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청산 사태 중 하나로, 시장 전반에 걸쳐 레버리지 과열에 따른 급격한 조정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디크립트(Decrypt)는 특히 한 시간 만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시장 정보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청산 중 약 18억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1억 29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가격 급락 전 시장이 지나치게 매수세에 치우쳐 있었음을 의미한다. 야후(Yahoo)가 정리한 보고서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전체 청산의 중심에 있었다. 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비트코인이 11억 3000만 달러, 이더리움이 4억 2800만 달러 규모로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청산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두 대표 종목이 전체 시장의 미결제 약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 주요 자산의 급락은 중소형 알트코인에도 연쇄적 변동성을 야기하며 단기적 혼란을 크게 확대시켰다.
가격 급락 당시 비트코인은 8만 2000달러 선을 하회했으며 이 시점에서 대규모 강제 청산이 촉발됐다. 이는 지정가 청산과 마진콜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유동성이 급격히 얇아졌던 현상으로 해석된다. 단기간에 쏠린 손절매와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겹치며 시장의 일시적 공황을 만들어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크게 활용한 포지션은 극단적으로 취약하며 변동성 장세에서 일정 수준의 증거금 완충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 20억 달러 청산 사태는 시장 내 과도한 레버리지와 편향된 포지션 구조가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주요 자산이 흔들리면 알트코인으로 변동성이 확산되는 구조적 특징상, 단기 급등락은 향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수준을 낮추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변동 신호를 우선 감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