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머니 흉기로 살해한 20대 아들…경찰, 긴급 체포 (용인)

2025-1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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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아

70대 어머니를 흉기로 여러 차례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폴리스라인. 기사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 뉴스1
폴리스라인. 기사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 뉴스1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3일 살인 혐의로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모친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머리와 팔 등에 중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아파트 복도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목격자의 119 신고가 접수됐고, 이어 B 씨의 남편과 또 다른 목격자의 112 신고도 이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20분 만에 범행 현장 인근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지만 B 씨가 사망함에 따라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보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런 비극적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가족 내 갈등과 정신적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강화돼야 한다. 지역사회 상담기관, 방문 치유 서비스 등이 보다 촘촘하게 운영돼야 하며, 가족 구성원이 겪는 우울·불안·분노 조절 문제를 주변에서 부담 없이 도움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정폭력 및 위기 가족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체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기 가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즉시 개입할 수 있는 보호 및 분리 조치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예방 교육과 신고 활성화 캠페인을 통해 ‘가정 문제는 개인 문제’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 전체가 취약 가정을 지켜내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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