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로 변한 옛 광산구 유스호스텔의 ‘화려한 변신’ "~유기동물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2025-11-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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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광산구의원, 광산구 유스호스텔 활용한 반려동물 보호·복지 거점 조성 제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10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며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옛 광산구 유스호스텔. 이 버려진 공간이, 이제는 상처받고 버림받은 유기동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생명의 보금자리’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명숙 광주시 광산구의원은 21일, 이 낡은 건물을 ‘반려동물 복합 케어센터’로 리모델링해, 광산구를 ‘생명 존중 도시’의 상징으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흩어진 기능, ‘원스톱’으로 모으자
김 의원은 현재의 반려동물 정책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분절’을 꼽았다. 구조는 이곳, 치료는 저곳, 입양과 교육은 또 다른 곳에서 제각각 이뤄지다 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고 유기동물들은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라는 것이다. 그는 “유스호스텔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구조, 치료, 보호, 입양, 교육의 모든 기능을 통합한 ‘원스톱 케어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배우고, 함께 행복한 곳
그가 그리는 ‘복합 케어센터’는 단순히 동물을 보호하는 시설을 넘어선다. 이곳은 반려동물의 행동을 교정하는 ‘학교’이자,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입양 카페’가 된다. 또한, 예비 반려인들에게 올바른 펫티켓과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자, 아이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체험 학습장’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배우고, 함께 행복해지는 새로운 ‘공존의 모델’이다.
####민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막대한 운영비에 대한 우려도, 그는 ‘협력’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광산구가 지역의 동물병원, 민간 보호단체, 관련 기업들과 손을 잡는다면, 예산 부담은 줄이고 전문성은 높이는 ‘윈윈(Win-Win)’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는 세금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는 지속 가능한 동물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흉물에서 ‘랜드마크’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김명숙 의원의 제안은, 낡고 버려진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의 의미를 넘어선다. 이는 버려진 생명에 대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묻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철학적인 질문이다. 10년간 절망의 상징이었던 흉물 유스호스텔이, 과연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희망의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광산구의 용기 있는 결단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