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마리 가창오리 군무(群舞) 장관"… 서천, 29일 ‘철새여행’ 축제 개막
2025-11-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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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 조류생태전시관 일원서 이틀간… 버스·유람선 탐조 투어, 생태교육 풍성

충남 서천의 겨울 하늘을 수놓는 30만 마리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진다.
서천군(군수 김기웅)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일원에서 생태관광축제 ‘2025 서천철새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강을 흐르게, 철새가 찾아오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금강하구와 서천갯벌을 배경으로 겨울 철새의 장대한 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천의 대표 겨울 행사다.
행사가 열리는 금강하구는 국제보호조류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VU)인 가창오리의 세계 최대 월동지다. 매년 겨울 약 3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찾아오며, 특히 해질 무렵 펼쳐지는 군무는 자연이 만드는 경이로운 예술로 꼽힌다.
올해 축제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버스와 관람선을 이용한 철새 탐조 투어를 확대 운영하고,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늘렸다. 또한, 금강하구 해수유통 추진을 주제로 한 군수 토크 콘서트도 열려 생태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이번 행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서천만의 생태관광 매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철새와 함께하는 겨울 서천의 낭만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