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 쓰세요”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급된 이것, 11월 30일까지 안 쓰면 날아간다

2025-1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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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자정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

정부가 올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마감 시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11월 30일 자정이 지나면 남은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전통시장 전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전통시장 전경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아직 소비쿠폰 전액을 쓰지 못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마감일 이전에 반드시 모두 소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달 말일 밤 12시까지만 쓸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먼저 7월 21일부터는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1차 소비쿠폰을 나눠줬다.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차등 지급됐는데,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40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에게는 30만원이 돌아갔다. 여기에 비수도권 거주자는 3만원, 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 주민은 5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1차 지급 대상은 전체 5060만 7067명이었고, 이 중 98.96%인 5007만 8938명이 실제로 신청해 소비쿠폰을 받아갔다. 신용·체크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 9조693억원이 풀렸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 / 뉴스1

이어 9월 22일부터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소득 상위 10%를 뺀 나머지 국민 90%가 대상이었다. 1인당 10만원씩 균등하게 지급됐으며, 전체 대상자 4567만여명 가운데 97.5%에 달하는 4453만명이 신청을 마쳤다. 2차로 지급된 금액은 4조4527억원이다. 1, 2차를 합산하면 일반 국민의 경우 25만 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행안부 집계에 따르면 이달 16일 자정 기준으로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총 9조688억원의 소비쿠폰 중에서 8조8407억원이 이미 결제됐다. 소진율이 97.5%에 이르는 셈이다. 그러나 아직도 2200억원어치가 쓰이지 않은 채 남아 있어, 당국이 미사용자들을 찾아 독려에 나섰다.

행안부는 각 카드사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민비서 서비스와 문자, 앱, 홈페이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미사용자들에게 마감일을 거듭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환영 현수막이 붙은 전통시장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환영 현수막이 붙은 전통시장 / 뉴스1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소비쿠폰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주신 덕분에 지역 골목 경제에 활력이 살아났다"며 "아직 소비쿠폰을 모두 사용하지 않으신 국민께서는 기한 내에 빠짐없이 사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은 연간 매출 3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게로 한정된다.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마켓, 음식점, 옷가게, 미용실, 안경원 같은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폭넓게 쓸 수 있다.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 사행업종 등 소상공인 지원 취지에 어긋나는 곳에서는 쓸 수 없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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