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유행처럼 먹는데…올해는 작년보다 10만원 이상 오른 제철 '국민 수산물'
2025-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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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별미, 특대 한 마리 37만원의 비밀
동해안 시장, 자연산과 축양의 만남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초겨울 수온이 하락하면서 강원 고성 해역에서 대방어 조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23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항에는 겨울 별미 대방어와 각종 활어를 향한 낙찰이 시작됐다. 이곳은 동해안에서 방어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날 10kg 이상 특대방어는 마리당 37만1000원에 낙찰됐다. 작년 27만 원이던 가격보다 10만 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이는 올해 고성 지역 대방어 어획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고성군 해역 방어 어획량은 4060t으로 어획고 155억여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2326t에 104억여원, 작년에는 2202t에 83억여원이었다.
정치망 황룡호 선주는 강원도민일보에 "올해는 전년보다 자연산 방어가 덜 잡히고는 있지만, 대신 축양 방어가 공급되면서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축양 고성 대방어는 마름이라 하는 방어 새끼를 키운 것으로, 낮은 수운과 청정한 해역으로 유명한 동해안에서 자라 자연산 대방어와 같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거진수산 박성덕 대표는 "수온이 조금 더 내려가면 자연산 대방어가 본격적으로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해안의 기후변화가 심화하는 만큼, 자연산과 축양 등 기르는 어업이 융‧복합 수산업 선진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먹는 생선에서 대세가 된 방어
현재가 가장 제철인 방어는 겨울철 최고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요식업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와드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최근 ‘방어’, ‘대방어’, ‘방어회’를 포함한 검색량은 지난 9월 대비 11월 무려 837.5배 증가했다. 방어가 대표적인 겨울 어종으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과거 방어는 특유의 기름지고 무른 식감 탓에 흰 살 생선(광어·우럭)을 선호하는 한국인에게 '줘도 안 먹는 잡어'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연어와 참치 등 기름진 맛에 익숙해진 젊은 층의 입맛 변화와 활어 유통 기술의 발달이 맞물리며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8kg 이상 '대방어'가 참치 뱃살 못지않은 풍미를 낸다는 사실이 방송과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렇게 방어는 단숨에 겨울철 가장 대세인 횟감으로 신분 상승했다.
방어 신드롬은 겨울철 외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11월부터 2월 사이 횟집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메뉴로 자리 잡았다.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과거 헐값에 거래되던 시세는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치솟았다. 산지에서 열리는 방어 축제는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방어 제대로 고르는 법
제대로 된 방어 맛을 즐기려면 무조건 '클수록 맛있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방어는 체급이 커질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져 고소함이 배가 된다. 최소 8kg 이상, 가급적 10kg 이상의 특대방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횟감을 고를 때는 붉은 살만 있는 것보다는 하얀 마블링이 촘촘한 배꼽살과 가마살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살점에 무지개빛 윤기가 흐르며 탄력이 살아있는 것을 골라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