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자동차 정비소서 불…화재 진압하던 소방대원 1명 심정지

2025-11-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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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장비 20대와 인력 56명 동원

경기 고양시 행신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24일 낮 12시쯤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장비 20대와 인원 56명을 투입해 약 1시간 2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고양 화재 현장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고양 화재 현장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진압 과정에서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현장에서 활동하던 40대 소방대원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발견 당시 공기호흡기 면체를 착용한 상태”였고 “화염과 열에 의한 손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 소방관이 현재 치료 중이며 심장 리듬은 회복됐으나 자발 순환이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고양 자동차검사소 건물 화재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고양 자동차검사소 건물 화재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 단계에서의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 정비소나 창고처럼 연료·윤활유·화학물질이 많은 건물은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내부 구조, 가연물 보관 여부, 전원 차단 상태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온도와 잔불 위치를 파악하고, 진입팀과 구조팀이 서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교신 체계도 갖춰야 한다.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지휘체계의 정확한 판단이 대원의 안전을 좌우한다.

또한 화재 현장에서는 개인 보호 장비 착용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공기호흡기(SCBA), 방열복, 헬멧, 장갑 등은 반드시 완전 착용해야 하며, 특히 공기호흡기는 진입 전 압력과 실링 상태, 사용 가능 시간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잔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호흡기 고갈이나 장비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후퇴해야 한다. 지나친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교대 주기를 유지하고, 팀 단위 진입을 통해 서로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불길이 잡힌 이후라고 해서 위험이 끝나는 건 아니다. 구조물 변형, 재발화, 유독가스 잔존 등 후속 위험이 많아 사후 점검이 필수적이다. 현장 내 잔여 위험 요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대원들의 생체 신호나 이상 증상을 체크해 필요할 경우 바로 의료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현장 정보를 지휘본부와 공유해 재진입 여부를 판단하고, 진압 이후에도 장비 점검·노출 평가·건강 검진 등을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작은 이상 신호라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관리가 대원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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