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올리브유보다 더 열심히 챙겨 먹는다는 '이 기름'

2025-11-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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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기름이 체지방·염증까지 잡는다

알싸한 향으로 유명한 산초기름이 건강식 재료로 급부상하고 있다. 향신료를 넘어 몸속 기능을 돕는 영양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산초기름은 산초나무 열매를 압착해 얻는 식물성 기름으로, 가장 큰 특징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올레산과 리놀산이 풍부한데, 이 두 성분은 혈액 속 나쁜 지방을 줄이고 세포막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방 대사가 원활해지면 체중 조절에도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단순한 ‘향미 기름’ 수준이 아니라, 대사 기능을 촉진하는 식재료로 평가받는 이유다.

불포화지방산은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으로의 섭취가 필수적이며, 산초기름은 이를 부담 없이 보충할 수 있는 원료다. 기름이지만 소량만 사용하므로 열량 부담도 크지 않아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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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기름은 특유의 향을 내는 성분인 사차롤과 리모넨을 포함한다. 이 성분들은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항균·항염 재료로 활용돼 왔다. 실제로 산초기름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 장애를 완화하거나 장내 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이러한 특성에서 비롯된다.

평소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만성적인 소화 불편을 겪는 사람들은 식사에 산초기름을 극소량 더해 자연스럽게 장 건강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피로 누적, 면역 저하, 체중 증가까지 이어지는데, 산초기름의 항염 성분은 이러한 악순환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특유의 알싸한 맛은 단순한 풍미가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과도 연결된다. 산초에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연 성분이 들어 있어, 기름 형태로 섭취할 경우 온몸에 혈류를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손발이 차고 피로가 잘 쌓이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활발해지고,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쉬워진다. 산초기름이 ‘계절 환절기용 건강식품’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기 등 작은 질환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이라면 식생활에 산초기름을 조금 더해 기초적인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산초기름은 소량만 사용해도 강한 향이 살아난다. 기름의 점도가 낮고 향 성분이 잘 퍼지는 구조라, 한두 방울로도 음식 전체의 풍미가 달라진다. 맵다기보다 입안이 살짝 얼얼해지는 산초 특유의 감각이 음식의 느끼함을 잡고 감칠맛을 살린다. 특히 데친 두부, 구운 생선, 나물무침처럼 담백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소금이나 설탕을 추가하지 않아도 산초기름만으로 맛이 채워지기 때문에 심심한 음식을 깔끔하게 변신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소한의 조미로 맛을 끌어올릴 수 있어 과다 섭취가 걱정되는 양념류를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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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역시 비교적 간편하다. 산초기름은 빛과 열에 취약하므로 냉장고보다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고, 산패를 막기 위해 개봉 후에는 가능한 한 짧은 기간 내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향이 강한 만큼 요리에 사용할 때는 작은 스푼이나 드롭 형태로 조절하는 것이 적당하다.

산초기름은 기름 자체의 개성이 강해 특정 요리에만 쓰인다고 오해받지만, 실제 활용 범위는 훨씬 넓다. 따끈한 국물 요리에 한 방울 떨어뜨리면 기름이 향을 은은하게 퍼뜨려 재료의 풍미를 돋우고, 비빔 요리에는 고추장이나 간장을 많이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난다.

볶음 요리에서는 조리 마지막 단계에 넣어야 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과하게 가열하면 향이 손실되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 섭취량은 하루 2~3g이면 충분하며, 이런 소량으로도 충분한 건강 효과가 기대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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