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예매율 1위 휩쓴 최신작…넷플릭스에 벌써 풀리는 '한국 영화' 정체

2025-11-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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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호흡으로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 대결
밀실 속 숨막히는 인터뷰, 살인의 진실은?

2025년 하반기 극장가에서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스릴러 영화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극장 개봉 당시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라는 호평 속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이 작품은 다음 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살인자 리포트' 메인 예고편 중 주요장면. / 유튜브 '소니픽쳐스코리아'
'살인자 리포트' 메인 예고편 중 주요장면. / 유튜브 '소니픽쳐스코리아'

바로 '살인자 리포트'에 대한 이야기다.

극장에서는 손익분기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소 아쉽게 퇴장했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화야말로 넷플릭스에 최적화된 작품이라며 OTT 흥행을 점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2월 11일 공개를 앞둔 '살인자 리포트' 관전 포인트와 흥행 전망, 작품 정보 등을 종합해 알아보자.

극장보다 OTT가 더 기대되는 이유…'밀실 스릴러' 묘미

'살인자 리포트'는 지난 9월 5일 극장 개봉 당시 동시기 개봉작들과의 경쟁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최종 스코어는 누적 관객 수 약 36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2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적표가 영화의 완성도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르와 플랫폼의 미스매치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정성일.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정성일.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조여정.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조여정.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이 영화는 특종을 노리는 기자와 연쇄살인범이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한정된 공간(밀실)에서 벌이는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다룬다. 화려한 볼거리나 폭파 신이 주를 이루는 블록버스터가 아니기 때문에, 광활한 스크린보다는 집중도가 높은 TV나 모바일 환경에서 몰입감이 극대화되는 구조다.

"대화와 표정, 미세한 심리 변화가 중심인 대화형 서스펜스는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맷 중 하나다. 앞서 넷플릭스 공개 후 괜찮은 반응을 이끌었던 영화 '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의 흥행 공식을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뷰를 멈추면, 누군가 죽는다"

'살인자 리포트' 시놉시스는 넷플릭스 주 이용 층인 2040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특종에 목마른 위기의 기자 백선주(조여정)에게 어느 날 충격적인 제안이 도착한다.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정신과 의사 이영훈(정성일)이 인터뷰를 요청한 것. 그는 "기자님이 인터뷰에 응하면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주겠다"는 살인 예고와 함께 선주를 호텔 스위트룸으로 불러들인다.

영화는 영훈이 자신의 살인 동기가 '환자의 치료 목적'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시작된다. 단순히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죽어 마땅한 악인들을 처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영훈과, 인터뷰를 멈추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협박 속에 갇힌 선주의 두뇌 싸움이 러닝타임 107분을 꽉 채운다.

이는 최근 한국 콘텐츠의 흥행 보증수표인 사적 제재와 다크 히어로 코드를 비틀어 낸 것으로, '모범택시'나 '비질란테' 류의 사이다 서사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 조여정 X 정성일의 '연기 배틀'

'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정성일.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살인자 리포트' 조여정, 정성일.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이 영화의 백미는 단연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른 조여정과 '더 글로리' 하도영 역으로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별명을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정성일이 만났다.

조여정은 특종을 위해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기자의 절박함을, 정성일은 지적인 외모 뒤에 광기를 숨긴 연쇄살인범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실제 극장 개봉 당시 실관람객 호평이 터져 나왔듯이,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결말이 다소 예측 가능하다거나 영화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최면 설정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복잡한 서사보다 캐릭터의 힘과 긴장감을 즐기는 '킬링타임'용 스릴러를 찾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연들의 프로필 및 필모그래피, ZOOM IN

영화를 보기 전, 주연 배우의 전작을 알고 본다면 재미가 배가된다. 이번 작품을 이끌어가는 배우 조여정, 정성일 프로필을 정리했다.

[ 배우 조여정 ]

배우 조여정. / 뉴스1
배우 조여정. / 뉴스1

생년월일 : 1981년 2월 10일

데뷔 : 1997년 잡지 'Ceci' 모델

주요 수상 경력 :

2019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기생충>)

2020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 (<기생충>)

2019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 (<99억의 여자>)

대표 필모그래피 :

(영화) <기생충>(2019), <인간중독>(2014), <방자전>(2010), <후궁: 제왕의 첩>(2012), <표적>(2014), <히든 페이스>(2024), <타로>(2024) 등

(드라마) <하이클래스>, <99억의 여자>, <바람피면 죽는다>, <완벽한 아내>, <로맨스가 필요해> 등

[ 배우 정성일 ]

배우 정성일. / 뉴스1
배우 정성일. / 뉴스1

생년월일 : 1980년 2월 3일

데뷔 : 2002년 영화

대표 필모그래피:

(영화) <살인자 리포트>(2025), <전,란>(2024), <늑대사냥>(2022), <반드시 잡는다>, <기술자들>, <쌍화점>, <전지적 독자 시점>(개봉 예정) 등

(드라마) <더 글로리>(하도영 역), <우리들의 블루스>, <비밀의 숲 2>, <산후조리원>, <배드 앤 크레이지>, <99억의 여자>, <이몽>, <트리거>(2025), <메이드 인 코리아>(2026 예정) 등

(연극/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쉬어매드니스>, <언체인>, <인터뷰>, <카포네 트릴로지>(2025), <난설>, <6시 퇴근>, <라이어 1탄> 등 다수

유튜브, 소니픽쳐스코리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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