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능 문제 오류 없다. 성적표 발송 그대로 진행” (공식)
2025-11-25 18:01
add remove print link
수능 문제·정답 오류 없다…이의신청 509건 모두 기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발표가 나왔다. 수험생과 전문가들의 이의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5일 평가원은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수능 직후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이의신청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총 675건의 의견이 올라왔지만, 문제나 정답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의견이나 중복, 취소 건을 제외하면 실제 심사 대상은 51개 문항, 509건으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모든 심사 대상 문항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수험생과 대학 교수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던 국어 3번과 17번, 영어 24번 문항도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국어 3번 문항은 이의신청이 없었음에도 추가로 외부 자문을 거쳤다. 평가원은 해당 문항과 관련해 “고프의 ‘단순 관점’ 이론은 읽기 능력을 ‘해독’과 ‘언어 이해’로 단순화하여 제시한다”며 “언어 이해는 말이나 글을 이해하는 데 작용하는 인지 능력을 의미하며, 대체로 듣기 이해로 측정된다. 그러나 이를 통해 파악하고자 하는 바는 언어 이해이므로 문항의 지문과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5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를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수험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문제를 풀며 느낀 의문과 평가원 판단을 비교할 수 있다. 성적 통지는 다음 달 5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수능은 일부 문항을 둘러싸고 수험생과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평가원은 공정성과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모든 문항은 외부 전문가 검토와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며 “문제와 정답에 대한 오류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성적 산출과 관련해서도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수능 이의신청 처리 과정과 결과가 향후 출제 및 평가 과정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어 출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객관적 기준에 따라 심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수능 직후 학생들은 문제 난이도와 특정 문항 해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평가원은 이런 의견을 모두 검토했으나, 지문과 정답이 교육과정과 출제 의도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국어와 영어뿐 아니라 수학, 탐구 영역에서도 이의신청이 있었으나 모두 기각됐다.
이번 결과로 2026학년도 수능은 예정대로 성적 통지가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다음 달 12월 5일 본인의 성적을 확인하고, 대학별 정시 지원 계획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평가원은 “공정성과 정확성을 유지하며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제치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