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원의 ‘희망 투자’, 광주시 서구의 미래에 ‘올인’하다

2025-11-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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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장학재단, 미래인재 125명에 1억9천만원 전달
예체능·수기공모 전형 신설…윤풍식 ㈜국민 회장 3천만원 기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25일, 광주 서구청 들불홀은 125개의 반짝이는 ‘꿈의 씨앗’들이 뿌려지는 희망의 텃밭이 되었다. 단순한 장학금 전달식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에게 ‘너의 꿈을 응원한다’는 공동체의 따뜻한 약속이 전달되는 자리, 바로 (재)광주서구장학재단의 2025년 장학증서 수여식 현장이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25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열린 (재)광주서구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25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열린 (재)광주서구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성적표를 넘어, ‘재능’과 ‘이야기’에 주목하다

올해 장학재단은 ‘모범생’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1등부터 꼴찌까지의 줄 세우기식 성적 장학금 대신, 저마다의 재능과 사연을 가진 보석 같은 인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예체능 분야에서 땀 흘리는 ‘특기생’을 위한 자리가 새롭게 마련됐고, 지난 장학생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꿈 지원 수기 공모’ 전형이 신설된 것이 그 증거다. 이는 점수 너머에 있는 학생들의 열정과 가능성에 투자하겠다는 재단의 성숙한 철학을 보여준다.

◆3천만 원의 약속, ‘나눔의 선순환’을 그리다

이날 행사의 가장 뜨거운 박수는, 3천만 원의 거금을 쾌척한 윤풍식 ㈜국민 회장에게 쏟아졌다. “이윤의 사회 환원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는 그의 묵직한 한마디는, ‘함께 성장하는 지역 공동체’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박찬갑 이사장이 “오늘 받은 따뜻한 마음을, 언젠가 후배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하는 모습은, 오늘의 나눔이 내일의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순환’의 시작을 예고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25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열린 (재)광주서구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25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열린 (재)광주서구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여러분이 곧 서구의 성장입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축하를 건네며 “여러분의 꿈이 곧 서구의 미래이며, 여러분의 성장이 곧 서구의 성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오늘의 성취에 자부심을 갖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달라”며, 단순한 장학생이 아닌 ‘서구의 미래 동반자’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10년의 믿음, 12억 원의 결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서구장학재단은, 지난 10년간 1천여 명의 학생에게 12억 원이 넘는 ‘믿음’을 전달해왔다. 이날 전달된 1억 9천만 원의 장학금은, 단순히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지역 사회의 가장 든든한 응원이자, 서구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였다. 125명의 꿈나무들이 이 믿음을 자양분 삼아 얼마나 울창한 숲으로 성장할지, 서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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