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식감으로 별미인데…경남서 무려 100000마리 풀린 '이 수산물'

2025-11-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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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영양 보고, 개조개 대량 방류
어업인 소득 늘리는 패류 자원 회복 프로젝트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가 26일 통영 산양읍 이끼섬과 월명도 인근 해역에 어린 개조개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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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류는 감소하는 개조개 자원을 회복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개조개는 연 2회 산란하는 종으로,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경남에서 차지한다. 그러나 자원 남획과 해양 환경 악화로 최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어린 키조개는 작년 10월과 올해 5월 확보한 어미에서 생산했다. 크기는 방류 기준인 0.6cm를 훨씬 넘는 1cm 이상이다. 수산안전기술원의 전염병 검사도 모두 통과했다.

센터는 개조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지를 선정해 방류했다. 어업인들은 치패가 산란용 어미로 성장할 때까지 포획을 금지하는 등 자원 관리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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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2021년 3월부터 작년까지 자연산 어미 확보와 산란 유도 기법 개발에 집중했다. 유생 생존율을 높이는 시험과 치패 중간양성 기법 연구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개조개 인공종자 대량 생산 기술을 완성했다.

2023년부터는 진해만을 중심으로 77만 마리의 치패를 방류하며 자원 조성에 힘쓰고 있다. 센터는 새조개와 왕우럭조개, 강굴, 재첩, 새꼬막 등 5개 패류 품종에 대해서도 생리·생태 연구와 종자생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경상남도수산안전기술원도 올 1월부터 모패 관리 및 산란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 공모에 선정돼 시작됐다. 품종별 어업인과 전문가가 참여한 TF 회의를 거쳐 올해 본격 가동됐다.

도내 주요 양식산업단지 해역에 굴 모패 1350연을 수하·살포했다. 개조개는 어미 0.5톤을 투입해 산란장을 조성했다. 그 결과 잠수기 수협 개조개 위판량이 작년 대비 7% 증가한 230톤을 기록했다. 9월 기준 집계된 수치다.

사업해역 인근 어촌계 관계자는 "개조개 모패관리 및 산란장 조성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어미개체량 증가 및 자원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굴 부분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타났다. 유생 출현량이 평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굴채묘 확보량은 10월 현재 약 2000만 연이다. 작년보다 20% 향상된 수치다. 연간 필요한 종자 물량을 조기에 확보했고 자연채묘 성공률이 개선돼 양식 경영비 절감 효과도 있었다.

내년부터는 미더덕을 추가한 3개 품종을 대상으로 모패산란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년 예산과 사업 규모를 점차 확대해 2027년까지 총 3억 7000만 원을 투입한다.

황평길 수산안전기술원장은 "1년 차 결과를 바탕으로 산란장 환경, 모패 성장도 변화, 유생확산 추이 등을 지속 조사 분석해 차 년도 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다"면서 "도내 양식어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안 과제를 지속 발굴해 어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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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개, 쫄깃한 식감의 영양 만점 수산물

개조개는 대합으로도 불리는 대형 조개로, 수심 20m 이상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양식이 불가능한 자연산이다. 제철은 가을부터 겨울까지로, 늦봄은 산란기라 피하는 것이 좋다. 수명은 약 10년이다.

개조개는 다른 조개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수분 함량이 낮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타우린과 글리신,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 맛 성분도 풍부해 깊은 감칠맛을 낸다.

또한 바지락보다 철분이 2배 이상 많이 들어있으며, 소고기보다도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 좋다. 비타민 B군과 칼슘, 아연, 엽산 등 무기질이 풍부해 신경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철분 흡수율을 높이려면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먹는다. 반대로 커피나 차의 탄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니 피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개조개는 껍데기가 단단하고 푸른빛을 띤다. 입이 벌어지지 않고 무게가 묵직하며 부딪혔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손질할 때는 껍데기를 솔로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칼로 입을 벌린 뒤 조갯살을 떼어내고 노란 주둥이 끝을 잘라냔 뒤, 흐르는 물에 모래를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가장 어울리는 조리법 중 하나인 개조개 구이는 소독한 껍데기에 볶은 속재료를 담아 석쇠에서 노릇하게 구으면 된다. 칼국수에도 다진 개조개를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넣고 끓여 육수를 낼 수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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