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범 화순부군수, 농심(農心) 달래러 수매 현장으로~“아픔까지 거두겠습니다”
2025-11-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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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범 화순부군수, 농심(農心) 달래러 수매 현장으로~“아픔까지 거두겠습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차가운 늦가을 바람이 부는 26일, 이호범 화순부군수가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수매가 한창인 사평육묘장을 찾았다. 이날 그의 방문은 단순히 현장을 점검하는 행정가의 발걸음이 아니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역병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의 언 손을 맞잡고, 그들의 아픈 마음까지 함께 거두겠다는 ‘따뜻한 위로’의 행보였다.
◆“얼마나 속상하셨습니까”…한 해의 눈물을 닦다
이 부군수는 땀과 눈물이 섞인 쌀가마니를 내려놓는 농민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 깊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깨씨무늬병이라는 예상치 못한 재앙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벼를 거둬주신 농민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해 농사의 결실 앞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농심(農心)을 먼저 헤아렸다.
◆‘제값 받기’ 약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다
이어 그는 “정부가 약속한 ‘제값’을 반드시 지켜, 농민 여러분의 피땀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든든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수확기 전국 평균 쌀값을 기준으로 최종 매입 가격을 결정하고, 우선 중간 정산금 4만 원을 즉시 지급해 농가 경영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국가가 농민들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는 신뢰의 메시지였다.
◆마지막까지 ‘안전’이 최우선
마지막으로 이 부군수는 “풍성한 수확의 기쁨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로 얼룩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쌀가마니를 실어 나르는 지게차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지막 한 포대의 벼를 거두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는 그의 당부는, 농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행정의 진심을 보여주었다.
◆‘밥상 물가’ 안정의 최전선
올해 화순군이 매입하는 공공비축미는 총 5,341톤. 이 쌀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다. 이는 국가 식량 안보의 가장 튼튼한 주춧돌이자, 불안한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장 확실한 ‘안전판’이다. 역병의 아픔을 딛고, 묵묵히 국민의 밥상을 지켜낸 화순 농민들의 위대한 땀방울에, 온 국민의 따뜻한 응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