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추적'] 울산시설공단, “2025년에도 제자리”… 작년 행감 지적, 무엇이 달라졌나

2025-11-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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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C 경고 1년… 잔디는 바뀌었지만 공단 체질은 그대로”
- “2025년 감사 준비에도 자료 누락·대응 지연 재발”
- “시설 관리보다 더 큰 문제… 공단 내부 시스템의 정체”

울산시설공단을 둘러싼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똑같다. 2024년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잔디 관리 실패, 부실한 자료 제출, 반복되는 시정 요구는 2025년 현재에도 여전히 공단 운영의 핵심 약점으로 남아 있다.  / 사진=유튜브 캡처
울산시설공단을 둘러싼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똑같다. 2024년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잔디 관리 실패, 부실한 자료 제출, 반복되는 시정 요구는 2025년 현재에도 여전히 공단 운영의 핵심 약점으로 남아 있다. / 사진=유튜브 캡처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울산시설공단을 둘러싼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똑같다. 2024년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잔디 관리 실패, 부실한 자료 제출, 반복되는 시정 요구는 2025년 현재에도 여전히 공단 운영의 핵심 약점으로 남아 있다. 1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공단의 체질은 바뀌지 않았다.

문수축구경기장 잔디는 2024년 AFC 경고 이후 전면 교체됐고, 공단은 관리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실제 운영과 기록 관리, 시설 점검 절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예산은 더 늘었지만, 관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는 그대로다. 올해 초 열린 체육시설 운영 회의에서도 “관리 매뉴얼 보완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부 지적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대응 태도 역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2025년 행감 대비 보고서 준비 과정에서 일부 자료 누락이 재발했고, 공단 내부에서도 “감사 일정이 다가와야 서둘러 대응하는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 시의회가 “감사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 부분이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공단이 관리하는 영역이 시민 생활과 너무 가깝다는 데 있다. 체육시설, 공원, 복지·문화시설, 공영주차장공단의 관리 부실은 곧바로 시민 불편과 직결된다. 공단이 국정감사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무겁다.

2025년은 공단에 중요한 해다.새로운 감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지적된 문제들이 제대로 개선됐음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모습으로는 “내년에도 같은 기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시설이 아니라 운영 체계, 예산이 아니라 책임 구조, 약속이 아니라 실행력이 바뀌어야 한다. 울산시설공단이 2025년에 시민에게 보여줘야 할 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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