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15% 넘기나…순간 최고 7.8% 터지며 단숨에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1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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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로맨스의 폭발적 매력, 시청률도 UP!
츤데레 주인공의 감정선, 숨막히는 반전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5회 만에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폭발시키며 본격 흥행 국면에 돌입했다. 11월 26일 방송분이 순간 최고 7.8%를 찍고 전 채널 평일 드라마 1위를 차지하면서, 제작진이 밝힌 목표치 15.2% 돌파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회는 수도권 6.2%, 전국 5.9%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평균 1.2%, 최고 1.62%로 이날 전체 방송 중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뉴스까지 포함한 전 장르에서 2049 1위를 찍은 건 의미가 크다. ‘키스는 괜히 해서!’가 초반 상승세를 넘어 본격적인 시청층 확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다림(안은진)을 중심으로 공지혁(장기용), 김선우(김무준), 유하영(우다비)이 얽히는 ‘사각 로맨스’가 공식적으로 개막했다. 기존 삼각 구도에 유하영이 전격 합류하며 감정선이 겹겹이 꼬이는 구조가 마련됐고, 인물 간의 미묘한 시선과 오해가 장면마다 긴장감을 만들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공지혁의 ‘흑기사 엔딩’이었다. 앞서 사채업자에게 납치된 고다림을 구해내며 감정의 균열을 맞이한 공지혁은 스스로를 “팀장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독이지만, 고다림의 안전을 우선으로 챙기는 모습에서 변화가 뚜렷했다. 고다림이 작성한 차용증보다 그녀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대목은 시청자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 “고다림 씨, 빚 갚을 때까지 제 겁니다”라는 대사는 이날 방송 최고의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말투는 차갑지만 행동은 다정한 공지혁 특유의 츤데레 매력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가족공원 잡초 제거 봉사활동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공지혁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짧은 교류를 나누며 관계의 밀도가 한층 깊어졌다.
하지만 달콤한 분위기는 곧 깨졌다. 마더TF팀 경쟁 PT에 김선우가 사진작가로 합류하면서 다시 긴장이 폭발했다. 김선우를 추천한 유하영까지 얽히며 네 인물의 감정선이 복잡하게 교차했고, 공지혁과 김선우는 고다림을 사이에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서로 마음을 고백할 수 없다는 공통점이 상황을 더 묘하게 만들었다.
회식 장면에서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자리를 비운 고다림을 찾던 공지혁이 김선우와 유하영의 입맞춤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고다림과 김선우가 부부라고 오해 중인 공지혁에게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그 순간 나타난 고다림이 두 사람의 장면을 보게 될까 걱정한 공지혁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드러난, 말 그대로 ‘흑기사 엔딩’이었다.

5회는 로맨틱 코미디의 왕도와 ‘오해·질투·속도감’을 동시에 살린 회차였다. 장기용은 츤데레 감정 연기의 정점을 찍었고, 안은진은 생활연기와 설렘을 자연스럽게 섞어 캐릭터 매력을 끌어올렸다. 김무준·우다비는 상큼한 비주얼과 에너지로 극의 균형감을 채웠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장기용 도파민 폭발”, “안은진-장기용 케미 최고”, “뻔한데 뻔해서 더 좋다”, “유부녀 오해 설정이 미친 템포로 재밌다”, “1시간이 너무 짧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SNS·커뮤니티에서도 ‘사각 로맨스’와 ‘흑기사 엔딩’이 화제 키워드로 올라섰다.
시청률 상승세는 이미 입증됐다. 3회는 순간 최고 6.8%, 4회는 7.8%로 꾸준히 오르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2위(11/17~11/23)를 차지하며 해외에서도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국내 로맨스물로는 이례적 성과다.

스튜디오S 박영수 국장은 “‘키스는 괜히 해서!’는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예상 밖 전개를 과감히 배치해 신선함을 만들었다”며 “첫 회의 ‘천재지변급 키스’처럼 관습을 비트는 흐름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SBS 수목드라마 라인업의 부활을 이끈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는 크다. 김재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라며 “전작의 15.2%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금까지의 상승 속도라면 ‘15% 돌파’는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로 여겨진다.
본격적인 사각 관계가 폭발하는 6회는 11월 27일 밤 9시 방송된다. 시청률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네 인물의 감정이 어떤 방향으로 비틀릴지 관심이 쏠린다.

※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1.12) 4.5%
-2회(11.13) 4.0%
-3회(11.19) 5.3%
-4회(11.20) 6.3%
-5회(11.26)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