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실종 여성 살해 용의자 “폭행했지만 살해하지 않아…SUV서 말다툼 끝 폭행하고 내려줘”
2025-11-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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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포된 전 연인 50대 김모 씨 진술 내용

청주 50대 실종 여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전 연인 50대 김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하진 않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여성 A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쯤 청주 옥산면 소재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한 뒤 45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하진 않았다" 주장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26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종 당일 A 씨(실종 여성)의 SUV에서 만나 말다툼 끝에 폭행한 사실은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후 A 씨를 모처에 내려줬고 이후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 소재 충주호 방면으로 A 씨의 SUV를 운전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잡힌 것과 관련해선 어떤 해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26일 충주호에서 인양된 해당 SUV 내부에서 다수의 혈흔을 발견했으며 A 씨의 혈흔과 일치하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실종 당일 SUV가 진천군 옥성저수지에 두 차례 들어갔다 나온 정황을 토대로 이곳에서 수중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결별 이후에도 이성 문제로 다퉜던 두 사람
경찰은 이전에 연인 사이였던 김 씨와 A 씨가 결별 이후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퉈온 점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앙심을 품고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 씨가 A 씨(실종 여성)를 살해했다고 볼만한 상당한 정황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실제 A 씨를 살해했는지 추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떤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우선 가장 수위가 낮은 폭행치사를 적용해 체포했고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죄명은 바뀔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