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차가 '쌩쌩'… 기아가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는 '이것'
2025-11-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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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일반 도로 원격 운전 실증 시연 마쳐
기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을 마쳤다. 기아는 27일 제주에서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스유엠(SUM), KT와 함께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를 열어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 카셰어링 모델 기반 신규 시스템 개발… 안전장치 이중 구축

기아는 올해 4월 국토교통부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취득했다. 이후 쏘카, 에스유엠, KT와 원격 운전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제주와 화성 등지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기아가 총괄을 담당했고 쏘카가 플랫폼을 제공했으며, 에스유엠이 원격 솔루션 개발과 실증 차량 운영, KT가 네트워크 구축 및 망 관리를 담당했다.
컨소시엄은 실제 카셰어링 서비스 운영을 가정하고 기아 PBV 모델 PV5를 기반으로 새로운 원격 운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통신 품질 저하나 단절 상황에 대비해 통신망을 이중으로 구성했고,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과 긴급 출동 체계를 마련해 안전장치를 다중화했다.
내부 테스트 이후 한 달 동안 제주 지역 공도에서 사전 주행을 이어갔다. PV5를 활용해 제주공항에서 제주쏘카터미널, 제주공항에서 용두암 구간을 약 70시간, 총 1000km 테스트 주행이 이뤄졌고,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완료됐다.
◆ 시연 차량 직접 탑승… 관계자 대상 안전성 체험 시험

성과 공유회 현장에서는 기아와 컨소시엄 참여사 관계자, 정부 기관 인원 등이 PV5 기반 원격 운전 시연 차량에 직접 탑승해 기술 안정성을 체험했다. 컨소시엄은 제주 실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실증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원격 운전 기술은 교통 소외 지역과 같은 공공 인프라 취약 지역의 이동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카셰어링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 센터에서 4G,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이상 발생 시 대안 기술로활용할 수 있으며, 높은 기술 완성도로 빠르게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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