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성과·미래 비전’ 두 축 정비…강기윤 체제 1년 평가
2025-1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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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첫해 최고등급…경영평가 A 획득
- 지연사업 해결하며 조직 체질 개선 이끌어
-‘2040 남동 미래로’로 에너지 전환 청사진 제시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강기윤 사장 취임 1년을 맞아 경영평가 호성과 장기 비전 제시를 내세워 공기업 혁신 모델을 자처하고 있다. 민간기업·정치권·학계 경험을 두루 거친 강 사장의 리더십이 조직 운영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 취임 첫해 정부 경영평가 A등급…“실행 중심 체질개선”
강기윤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 ‘창의와 도전’을 경영기조로 내걸고 조직문화 재정비에 착수했다. 평가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남동발전은 A등급을 받았고, A등급 기관 중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분류됐다.
첫 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강 사장의 경영방향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실제 지난해부터 지연되던 굵직한 현안도 속도를 냈다. 분당현대화사업 공사허가, 고성복합 LNG 배관공사 인허가, 10년 넘게 진전이 없던 해남태양광 규제 해소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에서는 “공기업 특유의 수동성을 벗어나 실행을 우선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 ‘2040 남동 미래로’…석탄 구조 탈피·수소·재생 중심 대전환 로드맵
강 사장은 공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중장기 미래전략을 직접 제시했다. ‘2040 남동 미래로’ 비전은 석탄 의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사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남동발전은 2040년까지 친환경 발전설비 24GW 구축, 청년 일자리 50만 개 창출, 연 3,800억 원 규모의 ‘햇빛·바람 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천포발전소 폐지 이후의 대안도 포함됐다. 삼천포 부지를 활용해 3GW급 수소 전소 발전단지와 해상풍력 전진기지를 조성하는 구상이 담겼다. 이를 통해 2037년까지 약 23조 원 생산유발 효과와 지역 일자리 5만4천 개 창출을 기대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 지역 상생 강화…“공기업 지방이전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
강 사장은 지역경제 환류를 강조하며 지역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시재·외환 등 자금을 지역은행으로 이전하고, 경남지역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200억 원 규모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역에 돈이 돌아야 한다”는 강 사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목재펠릿 REC 가중치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대정부 활동, 마곡열병합·광명시흥 집단에너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안전경영 강화 등도 성과로 꼽힌다.
■ “실행력 갖춘 조직으로 변화”…취임 1주년 행사에서 강조
27일 진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행사에서 강기윤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남동발전은 무사안일을 벗고 실행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했다”며 “미래 대비 체질개선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발전공기업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