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의 온기’~광주 롯데리아 90곳, 1,400명의 ‘산타’가 되다
2025-11-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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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협의회 가맹점주들, 1,400만 원 상당 상품권 기부~전국 최초 ‘지자체 연계 나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할아버지, 할머니, 오늘은 햄버거 드세요!” 27일, 광주광역시청에는 햄버거만큼이나 따뜻하고 훈훈한 ‘나눔의 온기’가 가득 찼다. 롯데리아 호남 지역 90여 개 가맹점 사장님들이,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1,4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광주시에 전달한 것이다.
◆90명의 사장님, 1,400명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
이번 기부는, 광주·전남·전북 지역 90여 개 롯데리아 가맹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호남협의회’가 주도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이지만,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마음을 모은 것이다. 이들이 전달한 1만 원짜리 상품권 1,400매는, 광주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 요양원 어르신들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따뜻하고 맛있는 ‘특별한 한 끼’를 선물하게 된다.
◆전국 롯데리아 최초 ‘지자체와 손잡은 나눔’
특히 이번 행사는, 전국 8개 롯데리아 권역별 협의회 중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진행한 ‘공식 기부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는 개별 점포 차원의 산발적인 기부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하려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들의 성숙한 ‘사회적 책임 의식’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작은 위로, 큰 힘이 되기를”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사장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 상품권 한 장 한 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단순한 햄버거 교환권이 아닌, ‘당신 곁에 우리가 있다’는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황승희 롯데리아 호남협의회장 역시 “롯데리아가 단순히 햄버거를 파는 곳을 넘어, 지역민과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나눔은 전염된다’는 말처럼, 광주 롯데리아 사장님들이 시작한 이 ‘따뜻한 햄버거 릴레이’가, 꽁꽁 얼어붙은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선한 영향력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