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던 목소리, 전남이 들었다~장애학생 인권보호 ‘전국 최고’

2025-11-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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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머리 행정’ 깼다…현장의 목소리로 만든 조사체계, 교육부 최고상 영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그동안 서류 속에만 갇혀 있던 장애 학생들의 인권이, 마침내 교실 밖으로 나와 진짜 ‘목소리’를 얻었다. 전남도교육청이, 대한민국에서 장애 학생들의 인권을 가장 세심하게 살피고 보호하는 ‘최우수 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4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2025년 특수교육대상자 인권 실태조사’에서, 가장 적극적인 협력과 성과를 보인 기관에 수여하는 ‘조사협력 우수기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5년 특수교육대상자 인권 실태조사 최종 보고회’에서 인권실태 조사협력 우수기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5년 특수교육대상자 인권 실태조사 최종 보고회’에서 인권실태 조사협력 우수기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보여주기식’ 점검은 이제 그만…‘진짜 목소리’를 듣다

이번 수상은, 전남교육청이 기존의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점검에서 과감히 탈피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현장의 ‘진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혁신적인 조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교육청은 장애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점검 방식을 현장 중심으로 개선하고, 인권 침해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현장의 땀방울이 빚어낸 소중한 결과”

이번 최종 보고회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 그리고 실제 조사를 이끈 연구진들이 모두 모여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전남교육청의 사례는, ‘가장 모범적인 인권보호 모델’로 소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박철완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수상은, 장애 학생의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려주신 현장의 모든 분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모든 공을 현장에 돌렸다. 그는 “앞으로도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의 교육권과 인권이 온전히 존중받는 따뜻한 전남교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사’를 넘어 ‘실천’으로…더 촘촘한 안전망 구축

전남교육청은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각 지역 교육지원청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장애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인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수상은, 전남의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인권 친화적 학교’를 향한, 든든한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가장 먼저 귀 기울인 전남교육청의 따뜻한 행보가,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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