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도시인 14가구, ‘귀농 합격증’ 받았다

2025-11-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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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의 대장정 마친 ‘귀농사관학교’ 5기 수료…이론부터 실습까지, 완벽한 농촌살이 가이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각박한 도시 생활을 접고, 흙냄새 맡으며 제2의 인생을 꿈꿔왔던 14가구의 도시인들이, 마침내 ‘성공적인 농부’로 거듭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전남 함평군은 지난 27일, ‘함평군 귀농어귀촌 체류형 지원센터’ 제5기 수료식을 열고, 지난 9개월간의 땀과 열정이 담긴 ‘귀농 합격증’을 교육생들에게 수여했다.

◆‘왕초보 도시인’을 ‘베테랑 농부’로…9개월간의 마법

지난 3월, 설렘 반 걱정 반으로 함평 땅을 밟았던 14세대의 교육생들. 이들은 지난 9개월 동안, 함평군이 마련한 ‘귀농 사관학교’에서, 농촌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A부터 Z까지 배우며 ‘준비된 농부’로 거듭났다.

이론 교육은 기본. 선배 귀농인들의 농가를 직접 찾아가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고, 시설하우스에서 직접 작물을 심고 키우며 땀의 가치를 배웠다. 또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회까지 더해져, 교육생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을 놓아주었다.

◆“함평의 흙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날 수료식은, 교육생들의 지난 9개월간의 여정이 담긴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서툴렀던 첫 모습부터, 어느덧 능숙하게 농기구를 다루는 모습까지. 영상이 끝난 후, 교육생들은 저마다의 소회를 밝히며 함평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교육생은 “막연했던 귀농의 꿈이, 이곳 함평에서 비로소 손에 잡히는 ‘현실’이 되었다”며, “지난 9개월은, 단순히 농사 기술을 배운 것을 넘어, ‘함께’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여러분의 성공이, 곧 함평의 미래입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오늘 수료하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침체된 우리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소중한 ‘씨앗’”이라며, “여러분의 성공적인 정착이, 곧 함평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빛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함평군은 내년 1월부터 제6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하며, 더 많은 도시민들이 함평에서 ‘인생 2막’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귀농·귀촌의 ‘멘토’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꿈꾸고 있다면, 지금 바로 함평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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