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에 눌러붙었다고 당황하지 마세요…셰프가 알려주는 망한 계란 프라이 살리는 방법
2025-11-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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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계란후라이도 살리는 꿀팁 공개
계란후라이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아침 메뉴다. 하지만 팬에 계란이 달라붙는 순간, 맛도 비주얼도 망가지고, 심지어 설거지 스트레스까지 따라온다. 이런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요리 꿀팁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흑백요리사로 유명해져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남노 셰프가 소개한 ‘계란후라이 응급처치법’이다.
윤 셰프는 계란이 이미 팬에 달라붙은 상황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만으로도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을 유튜브 '윤남노포'에서 소개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식용유를 팬에 넉넉히 둘러주되, 팬을 살짝 기울여 눌러붙은 방향으로 기름이 모이게 한다. 그다음, 찬물 한 숟갈을 팬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뿌리고 곧바로 뚜껑을 덮는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바로 뚜껑을 닫아야한다는 점이다.
뚜껑을 덮으면 물이 기름과 만나 수증기를 만들고, 이 수증기 압력이 눌러붙은 계란을 자연스럽게 떼어내는 역할을 한다. 1~2분 정도 기다린 뒤, 계란을 뒤집개로 조심스럽게 밀면 놀랄 정도로 깨끗하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계란이 팬에 붙지 않도록 조리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반드시 팬을 충분히 예열한 뒤 조리해야 한다. 차가운 팬에 계란을 바로 넣으면 흰자가 천천히 익으며 바닥에 달라붙기 쉽다. 중불에서 1~2분 정도 팬을 달군 뒤 기름을 넣고, 기름이 은은하게 일렁일 때 계란을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기름은 충분히 둘러야 한다. 건강을 이유로 기름을 적게 쓰면 오히려 계란이 들러붙어 조리와 청소 모두 힘들어진다. 팬 바닥 전체가 코팅될 만큼 기름을 두르는 것이 좋다. 셋째,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계란보다는 실온에 10~15분 정도 두어 온도를 맞춘 계란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깔끔하게 익는다.
마지막으로, 팬의 상태도 중요하다. 테플론 코팅이 벗겨진 팬은 어떤 방법을 써도 들러붙을 수밖에 없다. 팬 바닥이 벗겨졌거나 기스가 많다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