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이 오전 급락 후 오후 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11-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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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안착 여부가 향후 추세 판단의 핵심 될 전망”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28일 오후 3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0.48% 상승해 2.21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급락 후 오후에 다시 반등한 수치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1.8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옵션 시장의 강세 베팅, 기술적 지표의 전환 신호, 그리고 비트코인(Bitcoin, BTC)의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28일(미국 시각) 만기된 1500만 달러 규모의 XRP 옵션 계약은 풋/콜 비율이 0.41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매도보다 매수 포지션을 우세하게 유지했다는 의미다. 만기 시점에서 최대 고통지수(max pain price)는 2.30달러로, XRP의 종가(뉴욕 동부시 자정 및 한국 오전 9시 기준 가격)인 2.21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이 과정에서 옵션 만기 관련 헤지 거래와 감마 스퀴즈(gamma squeeze) 가능성이 단기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량은 하루 새 31%나 줄어들며 상승세의 지속성에는 다소 제약이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XRP가 핵심 지지선인 2.20달러를 다시 회복하며 상승세를 재개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에서는 강세 교차(bullish crossover)가 발생했고, 히스토그램값은 +0.0196을 기록했다. 그러나 2.47달러에 위치한 피보나치 23.6% 저항선이 여전히 향후 상승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강도지수(RSI14)는 47.35로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어, 단기 상승 모멘텀은 유지되지만 추세 전환을 확정 짓기엔 아직 이르다. 2.25달러 이상에서 종가가 형성될 경우 추가 상승이 기대되며, 반대로 하방 위험은 2.10달러 선 재시험이다.
시장 전반의 회복 기조도 XRP 가격에 영향을 줬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연준)의 25bps(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이 85% 이상으로 반영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일부 회복됐다. 특히 비트코인이 28일(한국 시각) 오후 들어 9만 1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알트코인 전반의 반등을 견인했다.
한편,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00점 만점 중 20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공포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확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XRP의 이번 상승은 옵션 만기 효과와 기술적 회복세가 맞물리며 만들어진 제한적 반등으로 평가된다. 다만 거래량 부진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기 급등보다는 2.20~2.30달러 구간에서의 가격 안착 여부가 향후 추세 판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