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마저 이렇게 속인다... '저울치기'보다 훨씬 악랄한 횟집의 사기 수법

2025-1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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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반쪽만 썰어서 2kg이라고 보낸 것인가”

저울 조작보다 악랄하다는 '횟감 빼돌리기' 수법을 김지민이 고발했다.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
저울 조작보다 악랄하다는 '횟감 빼돌리기' 수법을 김지민이 고발했다.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
"참돔 한 마리를 반쪽만 썰어서 보낸 건가?" 전화로 주문한 생선회를 받아든 소비자가 집에서 무게를 재보니 주문량의 절반도 안 되는 양이 나왔다. 저울 조작보다 악랄하다는 '횟감 빼돌리기' 수법이 도마에 올랐다.

유명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 28일 올라온 영상에서 이 같은 사례가 공개됐다. 영상 제목은 '딱 걸렸네!!! 저울치기보다 악랄한 횟감 빼돌리기! 요즘 이렇게 장사했다간 진짜 골로 간다'다.

대구에 사는 한 구독자는 대구의 한 시장 횟집에서 전화로 참돔 2kg, 전어 2kg을 주문한 뒤 찾아갔다. 참돔은 kg당 2만7000원으로 5만4000원, 전어는 kg당 2만3000원으로 4만6000원, 도합 10만 원을 결제했다.

집에 와서 무게를 재보니 양이 크게 부족했다. 사장에게 전화해 수율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옆 실장에게 물어보고는 참돔은 40%, 전어는 50%라고 답했다. 소비자가 중량이 너무 적다고 얘기하자 "머리가 크면 그럴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구독자가 "수율을 속인 게 아니냐"고 몇 번을 물었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사장이 계좌 번호를 알려주면 참돔 1kg 값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참돔회의 무게는 용기를 포함해 총 258g. 참돔 2kg을 주문했는데 고작 그 정도밖에 안 나왔다는 것이다. 김지민은 "대가리가 큰 걸 고려해도 잘 뜨는 분들은 40%까지 뽑는다. 수율이 보통 38%고 안 나오면 30% 정도다. 평균적으로 35%다"라고 설명했다. 2kg짜리 참돔을 뜨면 700g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딱 걸렸네!!! 저울치기보다 악랄한 횟감 빼돌리기! 요즘 이렇게 장사했다간 진짜 골로 갑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유명 수산물 전문가인 김지민이 운영하는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널에 28일 올라왔다.

더 의심스러운 점은 회의 구성이었다. 사진을 보면 흰색 막이 있는 뱃살이 한 줄, 중간 부위가 한 줄, 등살이 한 줄이다. 김지민은 "참돔을 석 장 뜨기로 손질하면 뼈를 빼고 포가 두 개 나온다. 그러면 두 줄씩 나와야 한다"며 "설마 참돔의 반쪽만 썰어서 2kg이라고 보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2kg을 주문한 전어도 마찬가지였다. 수율이 50%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두 접시 합쳐 821g으로 40%밖에 나오지 않았다.

전어의 수율도 40%에 불과했다.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널
전어의 수율도 40%에 불과했다.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널

김지민은 "요새 소비자, 특히 제 유튜브 시청자 중엔 굉장히 예리하신 분이 많다"며 "특히나 횟집, 시장에 종사하는 분도 많고 마니아도 많다. 마니아들은 수율, 중량감, 부위 크기를 딱 보면 다 알아챈다"고 말했다.

그는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잡히게 돼 있다"며 "단골을 상대로 이렇게 상습적으로 해왔다면 지금 당장 중지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저울치기'는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무게를 속여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를 말한다. 저울치기보다 훨씬 악랄한 횟감 빼돌리기는 주문한 생선의 일부를 빼돌린 뒤 나머지만 손질해 제공하는 수법이다.

김지민은 "따로 회를 뜨는 실장이 있는 것 같은데 사장이 과연 몰랐을까"라며 "아직까지도 이런 일이 생기고 있다는 게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해당 구독자는 "단골이라 사장에게 전화해서 포장하곤 했는데 이렇게 당했다"며 "얼마 전에도 단골이라 전어 세 마리 더 준다고 하고선 손질하고 살을 슬쩍 빼는 걸 보고 말았다. 전화 주문이라 더 의심이 간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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