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계, 1년 전 그날을 기억하며 헌법 수호의 촛불을 다시 켜다

2025-11-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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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육계, 1년 전 그날을 기억하며 헌법 수호의 촛불을 다시 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작년 겨울,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광주 교육 공동체가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2월 3일부터 14일까지를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 기간’으로 선포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과서가 부정당하지 않는 나라를 위해

이번 교육 주간은, 지난해 위법한 비상계엄에 맞서 “교과서를 부정하지 않는 민주국가에서 살고 싶다”며 용기 있는 목소리를 냈던 7천여 광주 학생들의 외침에 대한 응답이다. 시교육청은 헌정 위기의 순간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의 힘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헌법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교실에서 시작되는 민주주의

교육 주간 동안 광주의 모든 학교에서는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비상계엄 사태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 교육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토론과 캠페인, 헌법 필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의 원리를 몸소 체득하고,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교육감부터 헌법재판관까지, 세대를 잇는 특강

이정선 교육감은 12월 3일, 광주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고3 학생들에게 ‘국민주권’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치며 교육 주간의 문을 연다. 이어 12일에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000여 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헌법의 관점에서 본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교육 현장에서 헌법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눌 예정이다.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지키다

이정선 교육감은 “민주주의를 회복시킨 것은 깨어있는 국민의 힘이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교육 주간이, 헌법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모두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것을 넘어, 미래의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기 위한 광주 교육계의 의미 있는 행보가 시작됐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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