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위기는 곧 주주의 위기”~네이처셀 소액주주, ‘구원투수’ 자처하고 나섰다
2025-11-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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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알바이오 전국주주연대 출범
초대 회장에 김종삼씨 선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네이처셀과 알바이오를 구하기 위해, ‘개미’로 불리던 소액주주들이 마침내 하나의 목소리로 뭉쳤다.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 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네이처셀 알바이오 전국주주연대’가 공식 출범을 선언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주주 행동주의의 서막을 열었다.
#‘방관자’에서 ‘동반자’로
80여 명의 주주가 모인 출범식에서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종삼 씨는, “회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신약 ‘조인트스템’의 허가를 위해 주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더 이상 회사의 결정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방관자가 아닌, 회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동반자’가 되겠다는 선언이었다.
#지분 확보 통한 ‘실질적 영향력’ 행사
이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현재 각각 3.3%와 6.7% 수준인 네이처셀과 알바이오의 지분을, 향후 6%와 10%까지 끌어올려 주주총회에서 실질적인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의 공식적인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주주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직접 반영하는 ‘건강한 감시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죽어버린 K-바이오 심사, 우리가 살리겠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대한민국 줄기세포 치료제 심사는 죽었다’의 저자 강경윤(케이바이오솔루션대표)대표의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강 대표는 조인트스템에 대한 국내 식약처의 심사가 부당했음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오히려 미국 FDA에서는 가속 승인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전망이 결코 어둡지 않다”고 주장해 주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식약처를 향한 ‘정당한 분노’
참석한 주주들은 식약처의 불공정한 심사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신속하고 올바른 심사를 통한 조인트스템의 국내 허가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주주연대는 앞으로도 식약처의 불합리한 행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공론화함으로써, 국내 바이오 산업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나갈 주주연대의 행보가,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이끄는 성공적인 주주 행동주의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주주연대는 앞으로 주주밴드방을 중심으로 활동을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