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바다의 ‘치유력’, 12만 명 사로잡고 180억 경제 효과 ‘대박’

2025-1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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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주년 해양치유센터, ‘과학’과 ‘콘텐츠’로 무장…‘치유의 섬’ 넘어 ‘치유 거점 도시’로 도약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청정바다 수도’ 완도의 바다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의 바다’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 전문 시설인 완도해양치유센터가 개관 2주년을 맞아, 12만 명의 방문객 유치와 180억 원이라는 경이적인 경제 파급 효과를 기록하며, 해양 신산업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완도해양치유센터(1층 딸라소풀 전경)
완도해양치유센터(1층 딸라소풀 전경)

#불모지에서 ‘블루오션’으로…선도자의 길

2년 전만 해도 ‘해양치유’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불모지에서, 완도군은 과감한 투자와 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숱한 우려 속에서도 뚝심 있게 구축한 운영 시스템은, 이제 단순한 휴양을 넘어 과학적 치유를 원하는 전국의 방문객들을 완도로 불러 모으는 강력한 ‘블루오션’이 되었다.

#입소문 타고 ‘북적’…가족부터 스포츠팀까지

개관 초기, 호기심에 센터를 찾았던 개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이제, 재활을 원하는 스포츠팀과 장기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연수단 등 충성도 높은 고객층으로 진화했다. 이는 완도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치유력’이 입소문을 통해 검증되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이들이 완도에 머물며 쓰는 숙박비와 식비, 특산물 구매 비용은, 곧장 지역 소상공인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며 181억 원이라는 놀라운 경제 효과를 만들어냈다.

완도해양치유센터(해조류 거품 테라피)
완도해양치유센터(해조류 거품 테라피)

#추격자 따돌릴 ‘초격차’ 전략…‘과학’에서 답을 찾다

완도의 성공에 자극받은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완도군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전략을 꺼내 들었다. 그 핵심은 바로 ‘과학’이다. 군은 ‘해양치유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개인별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감성에만 호소하는 타 지역의 프로그램과 질적인 차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완도해양치유센터 전경
완도해양치유센터 전경

#‘치유의 섬’을 넘어, 대한민국 ‘치유 거점 도시’로

완도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피니티 풀과 스포츠 재활 공간 등 시설을 고도화하고,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와 유자를 활용한 테라피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끊임없이 콘텐츠를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이 문을 열면, 바다와 숲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유일의 ‘치유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신우철 군수는 “해양치유산업의 경제적 효과가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해양치유산업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완도의 푸른 바다가,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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