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왔다…KBS가 15년 만에 새롭게 내놓자 벌써부터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1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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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15년 만에 새로 정비

KBS가 단막극 브랜드 ‘드라마 스페셜’을 15년 만에 새로 정비해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을 선보인다. 41년 동안 이어온 단막극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편성 방식과 러닝타임을 현재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한 로맨스 앤솔로지 형식이다.

KBS '드라마 스페셜' / KBS
KBS '드라마 스페셜' / KBS

첫 방송은 12월 14일 오후 10시 50분 KBS 2TV에서 시작한다. 이날 이동휘·방효린 주연의 ‘퇴근 후 양파수프’와 옹성우·한지현 주연의 ‘첫사랑은 줄이어폰’이 2025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문을 연다. 한 회차에 두 편을 연속 편성해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를 이어서 보여주는 구성이다.

이동휘·방효린이 출연하는 ‘퇴근 후 양파수프’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버티게 해 주던 양파수프가 어느 날 메뉴판에서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양파수프가 사라진 이유를 알아내려는 남자와 그 수프를 만들던 요리사가 서로 밀고 당기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퇴근 후 지친 시간이 배경으로 깔리고, 따뜻한 수프 한 그릇에 얽힌 기억과 위로가 중심에 놓인다.

옹성우·한지현이 주연을 맡은 ‘첫사랑은 줄이어폰’은 2010년을 무대로 한다. 학교에서 전교 1등을 도맡아 온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양아치로 불리는 남학생을 만나면서 자신의 꿈과 사랑을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입시와 성적에 매달리던 인물이 예기치 않은 만남을 통해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성장 서사에 첫사랑 감정을 얹었다.

‘러브 : 트랙’은 제목처럼 여러 개의 트랙이 모인 플레이리스트 같은 구조다. 각각 다른 모양을 가진 10편의 사랑 이야기를 한 프로젝트 안에 모은 로맨스 앤솔로지로 기획됐다. 연애와 이별, 짝사랑, 가족 관계뿐 아니라 노년의 사랑, 비혼을 선택한 삶, 소수자적 사랑도 담아 사랑이라는 감정이 뻗어나가는 지점을 넓게 보여주려 한다.

편성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러브 : 트랙’에 포함된 각 작품은 한 편당 러닝타임을 30분 안팎으로 맞췄다. 두 편을 연이어 방송하면 약 1시간 분량이 되지만, 개별 단막 기준으로는 짧은 호흡이라 시청자가 부담 없이 완결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점점 짧은 길이의 콘텐츠에 익숙해진 시청 패턴을 고려한 구성이다.

편성 시간도 블록 형태로 배치했다. 12월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한 번에 2편씩 공개된다. 총 10편의 이야기가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이어지며, 매 회차마다 다른 사랑 이야기가 새로운 트랙처럼 시청자를 찾는다.

KBS 2025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 KBS
KBS 2025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 KBS

제작진은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을 사랑이라는 감정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단편들의 모음으로 설명한다. 단막극 특유의 압축된 시간 안에 더 깊고 선명한 감정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10편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결을 유지한 채 보는 사람 마음속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초반 두 편 이후 라인업도 이어진다. 김아영·문동혁 주연의 ‘러브호텔’이 후속으로 준비돼 있고, 공민정·임성재 주연의 ‘늑대가 사라진 밤에’가 그 뒤를 잇는다. 두 작품 모두 사랑을 둘러싼 관계의 온도와 상황을 단편 형식 안에서 압축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김윤혜·김민철·권수현이 함께하는 ‘아빠의 관을 들어줄 남자가 없다’, 김선영·김단이 출연하는 ‘김치’가 편성돼 있다. 제목에서부터 가족과 관계, 생활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각기 다른 세대와 입장이 교차하는 서사가 예고돼 있다.

유튜브, KBS Drama

마지막 구간에는 이준·배윤경 주연의 ‘별 하나의 사랑’, 김향기·진호은·권은빈 주연의 ‘민지 민지 민지’, 전혜진·양대혁 주연의 ‘사랑청약조건’, 강한나·김민규 주연의 ‘세상에 없는 사운드트랙’이 차례로 방송된다. 로맨스, 청춘, 현실적인 관계, 음악을 매개로 한 서사 등 여러 결의 사랑을 서로 다른 제목과 캐스팅으로 풀어낸다.

KBS는 이렇게 러닝타임과 편성 구조를 손보면서도 단막극이라는 형식을 계속 유지한다. 2010년 시작된 ‘드라마 스페셜’ 이후 쌓아 온 단막극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러브 : 트랙’이라는 이름 아래 10편의 사랑 이야기를 선보이게 됐다. 첫 방송은 12월 14일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예고편이 공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반응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단막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30분짜리라 부담 없이 틀어놓기 좋겠다”, “줄이어폰, 양파수프 설정만 봐도 감성 확 꽂힌다” 같은 댓글을 남기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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