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 주 휴방 결정…시청률 30% 노렸지만 한 자릿 수에 멈춘 한국 드라마
2025-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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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반등 실패, 과연 휴방이 해법될까?
18세 나이 차이의 로맨스, 과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다음 주 휴방을 공식화한 가운데, 초반 기대와 달리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시청률 흐름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8세 나이 차이를 넘는 파격 캐스팅 조합과 대형 제작사의 참여로 방영 전부터 이목을 모았던 작품이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한 자릿 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2일 방송된 ‘얄미운 사랑’ 9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4.7%, 최고 5.6%, 수도권 기준 평균 4.5%, 최고 5.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지난달 3일 첫 방송에서 5.5%로 출발했으나 이후 꾸준히 4%대에 머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청률 30%대의 초대박을 노렸던 기대감과 달리, 현재까지의 흐름은 답보 상태에 가깝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 중 핵심 비밀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갈등이 고조됐다. ‘영혼있음’이라는 익명의 온라인 닉네임과 기자 위정신(임지연 분)이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임현준(이정재 분)은 혼란에 빠진다. 두 사람은 여러 사건 속에서 엇갈림과 오해를 반복하며 관계가 깊어지지만, 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영향으로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흐른다.

특히 박병기(전성우 분)는 두 사람 사이를 정리해달라는 임현준의 부탁을 받지만, 최근 파혼했다는 거짓 이야기를 덧붙이며 위정신의 감정을 흐트러뜨린다. 위정신은 “계속 친구로 남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진심을 전하려 하지만, 임현준은 이를 오해해 박병기에게 불만을 터뜨린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감정의 흐름과 오해가 얽히고설키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자극했다.
황대표(최귀화 분) 역시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메시지 소통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든다. 임현준이 위정신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이었던 이유를 납득하게 되자, 주변의 시선과 관계의 균열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위정신을 향한 이재형(김지훈 분)의 직진은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퇴근길 위정신을 한강으로 데려가 “나 같은 남자 놓치고 후회 안 할 자신 있냐”며 다시 한번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극의 또 다른 삼각 구도를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이날 마지막에는 위정신의 집 앞을 찾은 임현준이 우연히 이재형과 함께 귀가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세 사람이 정면으로 마주치는 삼자대면 가능성이 예고됐다.

드라마 속 드라마인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 촬영도 긴박하게 전개됐다. 임현준은 ‘멜로장인’ 대행을 맡긴 대가로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했고, 결사반대했던 동생 임선우(김현진 분)가 결국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예기치 못한 고난이 이어졌다.
이처럼 극 중 갈등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시청률은 아직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주 휴방을 결정했다. ‘얄미운 사랑’은 2일 10회 방송 이후 오는 8일과 9일에는 ‘tvN X TVING 단편 드라마 큐레이션’이 편성되며, 11회는 15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휴방 이후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만큼, 이번 결정이 시청률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1.03) 5.5%
-2회(11.04) 4.8%
-3회(11.10) 4.2%
-4회(11.11) 4.5%
-5회(11.17) 4.6%
-6회(11.18) 3.1%
-7회(11.24) 4.2%
-8회(11.25) 4.1%
-9회(12.01)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