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6억 원 투입됐다… 연천 한탄강에 걸린 압도적 스케일 '이것'

2025-12-02 14:02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1일 개통된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개통됐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연천군은 지난 1일 오후 청산면 궁평리와 전곡읍 신답리를 연결하는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개통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지원사업에 포함돼 총사업비 136억 원을 투입해 지난달 27일 준공됐다. 보도현수교(출렁다리)는 길이 300m, 폭 1.5m, 진입도로 길이 200m, 폭 6m, 휴게쉼터 1855㎡, 주차장 75면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최적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 유튜브 '스카이 킴(sky kim)' 영상 캡쳐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 유튜브 '스카이 킴(sky kim)' 영상 캡쳐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는 천연기념물 제542호 아우라지 베개용암과 한탄강, 영평천 두 강물이 합류하는 아우라지 전경을 발아래 펼쳐 보인다. '아우라지'라는 지명은 송천과 골지천 두 물줄기가 합류하는 지점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약 3억 50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름 1m 내외의 둥글거나 타원형의 덩어리들이 마치 베개를 쌓아 놓은 것 같아 '베개용암'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베개용암은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물과 만나면서 급격하게 식을 때 만들어진다. 뜨거운 용암이 물과 접촉하는 순간 겉 부분만 순간적으로 굳어지면서 둥근 껍질이 생기고 굳은 껍질 안에 있던 뜨거운 용암이 계속 흘러나와 새로운 둥근 덩어리를 만든다. 이 덩어리들이 서로 겹치거나 포개지면서 쌓이게 된다.

정선 레일바이크. / 연합뉴스
정선 레일바이크. / 연합뉴스
정선 레일바이크. / 연합뉴스
정선 레일바이크. / 연합뉴스

한편 출렁다리 인근 가볼만한 명소로는 '정선 레일바이크', '화암동굴', '화암약수' 등이 있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과거 석탄 등 광물 운송을 위해 사용되던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을 잇는 철로였다. 2000년대 들어 철도 이용이 줄어들고 광업이 쇠퇴하면서 폐선이 됐고, 정선군은 방치된 폐철로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 자원화를 위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거리 약 7.2km, 총 소요 시간은 50분~1시간으로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위주로 설계돼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송천 강변을 따라 운행돼 울창한 숲과 맑은 강물 등 정선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터널 내부에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테마의 시설들이 설치돼 있어 이색적인 재미를 더해준다.

정선 화암동굴. / 유튜브 '백서방 TV' 영상 캡쳐
정선 화암동굴. / 유튜브 '백서방 TV' 영상 캡쳐

금광산의 역사와 자연 석회암 동굴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화암동굴도 있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 아니라 1922~1945년까지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의 갱도였다. 한때 우리나라 금 생산량의 5위권을 차지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동굴에 방문하면 광부들이 실제로 금을 채굴하던 갱도를 따라 걸으며 당시 광산의 작업 환경과 금 채굴 과정을 재현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입구에서 출구까지 도보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일반 중·고등학생 55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화암약수. / 유튜브 'G1방송' 영상 캡쳐
화암약수. / 유튜브 'G1방송' 영상 캡쳐

화암동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화암약수는 톡 쏘는 탄산 성분을 가진 약수로 유명하다. 물에는 철분, 불소, 칼슘, 탄산 등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강한 탄산 기포가 일반 물과 다른 청량감을 선사한다. 이 약수는 1910년대 초반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수가 발견된 마을의 이름을 따서 '화암약수'라고 불리게 됐다.

약수터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475호 지정된 정선 백복령 카르스트 지형 및 동굴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 많으며, 정자, 쉼터 등이 조성돼 있어 힐링 및 역사 관광 코스로 인기가 높다.

구글지도, 화암동굴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