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입맛’ 저격한 보성말차, 공무원들 입맛부터 사로잡았다

2025-12-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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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월례조회서 이색 시음회…“쌉싸름한데 부드러워”…보성몰 홍보대사 자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녹차 수도’ 보성이, 최근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말차(抹茶)’를 앞세워 제2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보성군은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말차 시음회’를 열고, 우리 지역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과 경쟁력을 내부에서부터 다지는 이색 홍보에 나섰다.

보성군은 지난‘달모임’에서‘보성몰·보성말차 특별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보성군은 지난‘달모임’에서‘보성몰·보성말차 특별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월례조회장이 ‘힙한 카페’로

지난 1일 열린 보성군청의 12월 월례조회 ‘달모임’ 현장은, 딱딱한 회의장이 아닌 향긋한 차 향기가 가득한 ‘힙한 카페’를 방불케 했다. 보성군은 최근 국내외 식음료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보성말차’의 우수성을 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보성몰’의 홍보대사로 나서달라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보성말차 신제품
보성말차 신제품

#“이게 우리 보성 말차라고?”…직원들 ‘감탄’

직원들은 보성의 차 농가가 100% 생산한 원료로 만든 신선한 말차라떼를 시음하며, 그 깊고 부드러운 풍미에 감탄을 쏟아냈다. “쌉싸름하면서도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니 놀랍다”, “고급스러운 향이 입안에 오래 맴돈다” 등 칭찬이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과 소비 확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행사장에는 스틱형 말차라떼, 말차 과자 등 보성 농가와 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다양한 신제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전통차를 넘어 디저트와 식음료 산업으로 무한히 확장될 보성 차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했다.

#대전 성심당까지 사로잡은 ‘보성말차’의 위력

‘보성말차’의 인기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이다. 부드러운 맛과 선명한 색감, 철저한 품질관리로 국내 카페와 디저트 업계의 ‘원픽’ 재료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사)한국차자조회가 대전의 명물 ‘성심당’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 빵집, 카페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보성산 차의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보성 ‘달모임’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보성 ‘달모임’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말차는 이제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보성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며, “오늘 직원들이 느낀 이 자부심을 동력 삼아, 보성몰과 우리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지역 온라인 쇼핑몰인 ‘보성몰’에서도 신규회원 할인, 출석체크 포인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상생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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