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m 전망대에 수영장까지… 서산, 쓰레기 소각장 ‘핫플’로 변신

2025-12-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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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양대동 자원회수시설 준공… 폐열로 연 20억 전력 생산, 편익시설 2026년 개방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전경 / 서산시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전경 / 서산시

기피 시설로 여겨지던 쓰레기 소각장이 전망대와 물놀이장을 갖춘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충남 서산시(시장 이완섭)는 2일 양대동 827번지 일원에서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2년 계획 수립 이후 13년 만의 결실이다.

총사업비 1,054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하루 200톤 규모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광역 소각시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민 편익 시설이다. 94m 높이의 굴뚝을 활용한 전망대에는 어드벤처 슬라이드와 실내 암벽 등 체험 시설이 들어섰고, 찜질방, 사우나, 어린이 물놀이시설 등도 갖춰졌다.

이 시설은 ‘돈 버는 시설’이기도 하다. 시는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시간당 3.2㎿의 전력을 생산, 한전에 판매해 연간 2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남은 폐열은 단지 내 주민 시설과 향후 조성될 친환경에너지타운 스마트팜 등에 공급된다.

환경 안전성도 강화했다. ‘굴뚝 배출가스 연속 자동 측정기’를 통해 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 감시하며, 시는 이를 온라인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단순히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환경을 배우고 즐기는 서산의 중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각시설은 지난 11월부터 가동 중이며, 전망대 등 주민 편익 시설은 운영자 선정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정식 개방된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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