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일본 국제로봇전시회'에서 공개한 특이한 '신제품' 정체
2025-12-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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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양산형 모델 일본 국제로봇전시회에 출품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판매 예정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nternational Robot Exhibition, IREX)에 처음 참가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IREX는 1974년부터 열려 올해 26회를 맞았으며, 세계 3대 로봇 박람회 중 하나로 전 세계 로봇 산업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 독립 구동 휠 기반의 주행 안정성

현대차·기아가 이번에 공개한 모베드는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을 처음 공개한 이후 약 3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형 모델로 완성했다. 플랫폼은 DnL(Drive-and-Lift) 모듈 기반의 4개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각 휠에는 세 개의 모터가 적용돼 동력, 조향, 바디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하며, 경사면이나 요철 구간, 최대 20cm 높이의 연석에서도 균형을 유지한다.
플랫폼 상단에는 장치 부착을 위한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사용 목적에 따라 모듈을 손쉽게 결합할 수 있고, 플랫폼 내부 배터리, 제어기와 연결되는 포트도 포함됐다. 이런 구성은 실외 배송, 순찰, 연구, 촬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 베이직, 프로 라인업 구성… 자율주행 기능 차등 제공

양산형 모베드는 베이직과 프로 두 가지 라인업으로 나뉜다. 베이직 모델은 연구 개발용 플랫폼으로, 구매 기관 또는 개발자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실험용 장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프로 모델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AI 알고리즘과 라이다 및 카메라 센서를 융합한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며 실내외 이동과 물류 배송, 촬영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다.
조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 리모트 컨트롤러도 제공한다. 3D 그래픽 기반의 터치 스크린 구조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기술적 이해가 낮아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규격이며, 최대 속도는 10km/h다. 한 번 충전해 최대 4시간 주행할 수 있으며,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kg이다.
◆ 다양한 지형 시연과 탑모듈 기반 모델 전시

현대차와 기아는 모베드의 확장성을 보여주기 위해 시연 중심의 전시관을 운영했다. 연석과 경사로, 방지턱 등의 지형을 구현해 자율주행과 자세 제어 기술을 시연했으며, 산업 현장을 모사한 환경에서의 임무 수행 과정을 보여줬다.
탑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모베드 로딩(Loading) ▲모베드 언로딩(Unloading) ▲모베드 딜리버리(Delivery) ▲모베드 골프(Golf) ▲모베드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 ▲모베드 어반호퍼(Urban Hopper)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 내년 상반기 판매 예정… 기술 소개 영상 공개
현대차그룹은 이번 IREX 공개를 시작으로 양산형 모베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제품 정보는 로보틱스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상담도 가능하다. 모베드 주요 기술과 확장성을 소개하는 영상은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이번 양산형 모델에 대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호라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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