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에..." 할리우드 레전드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진단 2년 만에 전한 뜻밖의 소식
2025-12-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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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 아내 엠마 “연구 위해 사망 후 뇌 기증 예정”
할리우드 대표 스타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가 남편 사망 후 뇌 기증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코믹스 베이직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저서 '예상치 못한 여정'을 통해 "연구를 위해 브루스 윌리스 사망 후 그의 뇌를 기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엠마는 “이 결정은 감정적으로는 어렵지만,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그가 실어증을 진단받아 은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주로 45세에서 64세 사이에 발병하며 성격 변화, 언어 장애, 운동 능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더 이상 걸을 수 없으며, 말하거나 글을 읽지도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세계 많은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현재 브루스 윌리스는 가족들과 살던 집을 떠나 별도의 거주지에서 24시간 전문 돌봄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전문 간병을 받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와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이에 엠마는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다. 치매는 모든 가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각자의 가족 상황에 맞게, 그리고 환자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그의 딸 루머 윌리스는 SNS를 통해 브루스 윌리스의 근황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는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사람들이 저에게 항상 묻는 질문인데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왜냐면 FTD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그 병을 겪고 있는 분들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편”이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했다. 이후 '다이하드' '펄프 픽션', '12 몽키즈', '제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명연기를 펼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할리우드 배우가 됐다. 1987년 데미 무어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으나 2000년 이혼했다. 2009년 엠마 헤밍과 재혼해 두 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