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40대만 생산… 대 당 가격 70억 원이라는 하이퍼카 '완판' (+차 정체)

2025-12-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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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트랙 전용 하이퍼카 볼리드 마지막 차량 인도 완료하며 프로젝트 종료

부가티가 트랙 전용 하이퍼카 볼리드(Bolide)의 마지막 차량을 몰스하임 아틀리에에서 완성하며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끝냈다. 부가티는 2021년 8월 'What if' 콘셉트를 공개한 이후 볼리드를 양산 모델로 개발하는 과정을 이어왔다.

◆ 르망에서 첫 검증… 2024년까지 트랙 테스트 지속
부가티 볼리드. / 부가티
부가티 볼리드. / 부가티

부가티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엔지니어링과 생산 품질을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 차량 완성도를 관리했다. 팀은 2022년 디자인을 확정하고 2023년 초 엔지니어링을 마무리했다. 이후 2023년 르망 24시 100주년 행사에서 볼리드의 검증을 진행했다. 당시 공식 테스트 드라이버 앤디 월리스는 직선 구간에서 350km/h에 도달하며 차량의 성능을 확인했다.

르망 테스트 이후에도 2024년 초까지 트랙 주행 개발을 지속했다. 주행 일정을 분 단위로 조정했고, 매일 테스트 주행이 끝나면 상세 회의를 통해 결과를 점검했다. 부가티는 볼리드가 트랙 전용 모델이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품질 기준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발 전 과정에서 이를 최우선 조건으로 유지했다.

◆ W16 시대의 마지막 모델… 파워트레인 중심 개발
부가티 볼리드. / 부가티
부가티 볼리드. / 부가티

볼리드는 부가티가 유지해 온 W16 8.0ℓ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마지막 모델 가운데 하나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78마력, 최대토크 1179lb-ft(약 163.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해 트랙 주행에 필요한 반응성과 출력 구간을 확보했다. 차체는 약 1450kg 수준으로 경량화해 가속과 고속 영역 전반에서 콘셉트 모델에 가까운 성능을 구현했다. 이런 구성으로 볼리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약 2.2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시속 300km도 불과 11.5초만에 돌파할 수 있다. 공기역학과 파워트레인의 균형을 통해 380km/h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다.

◆ 마지막 생산분, 타입 35에서 영감 받아 제작
부가티 타입 35(위)와 볼리드(아래). / 부가티
부가티 타입 35(위)와 볼리드(아래). / 부가티

이번에 완성한 마지막 볼리드는 오랜 기간 부가티 차량을 수집해온 고객이 주문한 차량이다. 차주가 소유하고 있던 타입 35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으며, 외관은 ▲블랙 블루 ▲스페셜 블루 리오네 ▲레이크 블루 세 가지 색상 조합을 사용했다. 색상 조합은 차주가 가진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와 동일한 톤을 따른 것이다.

실내는 레이크 블루 알칸타라와 블루 계열 스티치를 적용해 외관과 흐름을 맞췄으며, 프랑스 국기 요소도 더했다. 부가티는 몰스하임에서 진행된 차량 인도를 통해 브랜드와 차주 간의 오랜 관계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 40대로 종료된 프로젝트… 다음 단계는 투르비옹
부가티 투르비옹. / 부가티
부가티 투르비옹. / 부가티

볼리드는 40대 생산을 끝으로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 부가티는 이 모델이 W16 시대를 정리하는 상징적 역할을 하며, 이후에는 V16 기반 투르비옹(Tourbillon) 개발과 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볼리드는 콘셉트 공개 이후 실제 양산까지 이어진 과정을 통해 부가티가 추구해온 엔지니어링 기준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다시 보여주는 모델로 남게 된다.

한편, 볼리드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많은 외신들은 470~48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화로 약 70억 원 수준이며, 외신은 추가 사양에 따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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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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