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공약, 시민 ‘매의 눈’으로 검증~전남도정 ‘투명성’ 날개 달았다

2025-12-0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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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평가단, 공약 이행 점검·정책 현장 평가…“국민주권시대, 소통·협치의 모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지사가 도민과 한 약속은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까? 전라남도가 도민들로 구성된 ‘매의 눈’ 평가단을 통해 도정의 핵심인 공약 사업의 이행 과정을 낱낱이 검증받으며,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전라남도 도민평가단 정기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전라남도 도민평가단 정기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책상 위 보고서는 ‘NO’, 현장에서 답을 찾다

전라남도는 3일, 도민 150여 명으로 구성된 ‘도민평가단’과 함께 하반기 정기회를 열고,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의 추진 상황을 중간 점검했다.

도민평가단 제도는, 행정의 ‘셀프 평가’에서 벗어나, 정책의 실제 수혜자인 도민의 눈높이에서 사업의 잘잘못을 따지고 대안을 제시하는, 그야말로 ‘풀뿌리 직접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들은 반기별 정기회는 물론, 연 1회 직접 사업 현장을 찾아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정책 환경 바뀌었으니, 공약도 수정해야”

이날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맞춰 수정이 불가피해진 10개의 공약 실천계획을 놓고, 평가단과 실무부서 공무원 간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평가단은 날카로운 질문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공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공약 평가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의 특별 강연이 이어져, 평가단 위원들의 정책 이해도와 평가 역량을 높이는 유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3년 연속 ‘공약 평가 최우수’…이유 있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전라남도는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SA)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도민의 참여를 통해 끊임없이 정책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스템이, 외부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김영록 지사는 “도민들께서 직접 참여해 도정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주시는 도민평가단이야말로,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가장 이상적인 소통과 협치의 모델”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늘 평가단 위원들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모든 도민이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도정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주인은 도민’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가장 모범적인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는 전라남도의 의미 있는 실험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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