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5천명 발길에 상권 ‘들썩’~광산뮤직온, 20억 경제효과 ‘초대박’
2025-12-0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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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공연 넘어 ‘쉼·체험’ 더했더니…체류시간·지갑 두께 ‘동반상승’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음악 소리가 커질수록, 지역 상권의 지갑은 두꺼워졌다. 지난 9월 광주 황룡강변을 뜨겁게 달궜던 ‘광산뮤직ON페스티벌’이 무려 9만 5,000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며, 20억 원이 넘는 ‘초대박’ 경제 효과를 터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효자 상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쾌거다.
#축제 열리니, 상점 매출 20% ‘껑충’
광산구의 축제 평가용역 및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축제 기간 인근 선운지구 상권의 하루 평균 매출은 1억 5,000만 원으로, 축제 직전 주와 비교해 19.7%나 급증했다.
특히, 한식, 분식 등 외식업종과 슈퍼마켓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져,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소비가 곧바로 지역 상인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졌음이 명확히 확인됐다.
#성공 비결은 ‘머무름의 미학’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의 성공 비결은, ‘쉼과 체험’이라는 새로운 키워드에 있었다.
‘가을, 음악이 켜지는 순간(가을 온ON 순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화려한 음악 공연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만족도 1, 2위)라는 막강한 볼거리에, ‘거리노래방’, ‘북크닉(Book-nic)’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더했다.
또한, 황룡친수공원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공연존, 체험존, 휴식존을 분산 배치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이는 관람객의 동선 혼잡을 막아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축제장에 더 오래 머물며 자연스럽게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낳았다.
#“광주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
이처럼 ‘단순히 보고 가는 축제’에서 ‘함께 즐기고 머무는 축제’로의 성공적인 진화를 이뤄낸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은,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대표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올해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준비해, 지역 소비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끄는 명실상부한 광주 대표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음악과 휴식, 그리고 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광산뮤'직온페스티벌. 내년 가을, 황룡강변에서 펼쳐질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